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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15. 2018

스타트업 육성 업무를 하면서 느낀점 #2 : 각종혜택

스타트업, 창업, 창업가, 사업, 사업가, 커리어, 직장인

얼마전에 내가 젊었다면 스타트업 캠퍼스에 무조건 지원했을거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여기서 진행하는 수업들을 금전적으로 환산해서 근거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코칭이나 컨설팅, 각종 지원책과 네트워킹으로도 생각해보았다.


여기에 있는 코치진들과 외부코치나 강사들이 대부분 현업이나 자기 사업을 하고, 스캠 밖에서도 코칭과 컨설팅 의뢰를 자주 받는다. 그래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상으로, 혹은 스타트업이나 창업 코칭과 컨설팅을 할 때 시간당 몸값은 최소 50만원 정도 선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받을 경우, 개인당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이른다. 다들 전문강사가 아니라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법률, 세무, 프로젝트 지원 혜택을 무상으로 포함시켜놓았는데, 이것도 따로따로 자기돈으로 하려면 매번 수십에서 수백만원은 기본이다. 사업으로 승부를 걸만하게 다듬어졌을 경우, 혹은 창업가의 의지와 태도, 인성이 아이템 피봇팅 과정을 통해서 해낼 만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격적으로 네트워킹에 태워서 도와주게 되는데 네트워킹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힘이다. 단순히 수업비용만으로도 선수 한명당 대기업 신입사원이나 사내에서 성장시킬 핵심인재 대상으로 투입하는 비용을 훌쩍 상회하는데, 지금 말한 혜택들까지 비용으로 전환하면 아예 비교불가하다.  


더구나 사업진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인데, 이를 리크루팅으로 바라보면 이 또한 어마어마하다. 아무리 싸게 채용을 해도 그 돈만해도 얼마인지 생각해보라. 그래서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리크루팅을 목적으로 오는데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 창업멤버라는 명분으로 공짜로 사람을 쓰는 구조가 되니, 인건비만 해도 1년에 수년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각종 혜택 중, 교육과 코칭 부분을 제외한 혜택들과 더불어 워낙 악용을 많이 해서 다들 고민 중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답을 정해놓고 왔기 때문에 스스로 다 잘안다고 생각해서 교육이나 코칭은 무시하거나 스킵하고 그 혜택들만 체리피킹을 하려고 한다. 특히 20대-30대초반의 순진하고 젊은 친구들이 많으니 혹하게 만들어 꼬시기 편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리크루팅 과정으로 한다면 잡기 어려운 사람들인데 공짜로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내가 젊었다면... 여기에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 와있었을거다. 그게 더 재미있었겠다. 이 모든게 공짜이니! 재미있는 건 사람은 심리적으로 자기돈이 들어가지 않은, 혹은 자기가 돈을 쓴만큼 귀하게 여기는 심리성향이 있는데, 그렇다 보니 여기서 제공받는 것들이 얼마나 귀한지, 비싼건지 모르고 공짜 가치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거다. 그렇다 보니 그 가치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억지로 학교랑 학원 다니던때처럼 행동한다. 그러다가 여기 나가서 뒤늦게라도 깨닫고 아쉬워하거나 끝내 깨닫지 못하고 만다. 뒤늦게라도 깨달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산다. 안타깝지만 그건 억지로 알려줄 수 없는 것이자 자기 인생이니 거기까지 책임져줄 필요가 없다. 다 자기 그릇과 팔자대로 사는거니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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