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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07. 2018

마블시네마유니버스 10년 총정리판 첫번째 종합선물세트

(노스포일러) 어벤져스 3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리뷰, 영화, 마블

어벤져스 3편, 인피니티워,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 10년을 총정리하는 첫번째 종합선물세트  (평점 9.5/10)

- 노 스포일러 리뷰 - 



지각도 이런 지각 리뷰가 없다. 4월 25일 개봉일 아침 첫회를 보고 이제야 리뷰를 올린다. 그 사이 한번 더 봐서 2회차 관람까지 했는데 말이다. 페북 등에 간단히 단평은 몇번 올리긴 했지만 정식 리뷰는 처음이다. 일단 한마디로 관객을 충격으로 몰아가 멘탈을 붕괴 버리는 충격적인 작품이다. 이미 한차례 광풍이 지나갔듯이 스포일러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기도 하다. 오프닝 10분과 엔딩 10분은 반전영화의 대명사 식스센스에 버금간다. 과연 블록버스터 상업영화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관객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개봉날 첫회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 분위기가 지금도 생생하다. 다들 어리벙벙 당혹스러워서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숨소리도 안들릴 정도로 말이다. 영화제작내내 디즈니와 마블이 어벤져서 3편의 스포일러에 대해 극도로 민감해했고 그래서 언론시사도 개봉 직전에, 시사회 종료후에도 엠바고를 개봉일 아침 7시까지로 꽁꽁 묶어두었는지 이해가 되더라.



어벤져스 3편, 인피니티 워는 정말 잘만든 21세기 상업 블록버스터의 정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성을 따지거나, 얼마나 이 영화가 원작 만화와 비슷한지를 가지고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다. 일반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는지를 기준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블이 2008년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의 첫번째 작품인 '아이언맨'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후, 10년동안 승승장구하면서 총 18편의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를 총정리하면서 각 캐릭터들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정점에 있는 영화가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다. 앞서 어벤져스 1편과 2편이 개봉하면서 마블의 각 개별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하나로 묶는 이벤트를 해왔는데, 이번 3편은 당연히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두가 주연일 수 밖에 없을 정도다. 어벤져스 3편과 4편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빅픽쳐 하에 이렇게 한단계 한단계 밟아올라온 디즈니와 마블에 경이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일희일비할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한데 한번도 한눈 팔지 않고 쌓아온 결과이기 때문에 이런 초대형 이벤트가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어벤져스 3편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연출력'이다. 물론 시나리오도 액션도 스토리도 미술과 특수촬영까지 모든 부분이 상업영화로서 최고지만, 이렇게 수많은 캐릭터들을 골고루 분배하면서도 스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잡히게 연출했다는 점에서 감독이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어벤져스 1편에서 이미 캐릭터 활용에 대한 연출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랐고, 어벤져스 2편 역시 인상적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수많은 캐릭터를 골고루 활용하는 능력에 찬사를 보냈었다. 물론 2편은 1편에 비해 캐릭터 배분과 스토리 전개 사이에서 감독이 버거워하는게 느껴졌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앞서 나온 어벤져스 시리즈보다 훨씬 더 많은 캐릭터를 다루면서도 전혀 조바심이 느껴지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스토리를 펼쳤다가 모았다가 정돈하는 연출력은 진정 경이롭기까지 하다.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 10년 18편을 모두 총정리하면서 왜 지금까지 마블이 영화를 만들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인증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어벤져스 3편, 인피니티 워이다. 물론 엔딩 때문에 역대 가장 길고 화려한 예고편이라 말할 수도 있다. 아직 개봉이 1년이나 남은 어벤져스 4편을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원래 어벤져스 3편과 4편이 파트 1과 2로 계획되었었는지 이해가 된다. 이미 관객들은 어벤져스 3편에 현혹되었다. 4편을 기다리도록...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 2018)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쉬 브롤린,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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