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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14. 2018

추억 속 마징가를 만나는 즐거움만으로도 대만족

(노 스포일러) 영화 마징가 Z : 인피니티 리뷰, 영화, 마징가

마징가 Z : 인피니티, 추억 속 마징가를 만나는 즐거움만으로도 대만족  (평점 7.5/10)

마징가 Z : 인피니티가 나왔을 때 완전히 흥분했다. 어렸을적 기억 속의 그 마징가를 직접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한편으로는 추억 속에 그대로 놓아두어야 마징가에 대한 판타지가 깨지지 않을거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실망하더라도 다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징가 Z : 인피니티는 본분을 다할 거라고 믿었다.




마징가 Z : 인피니티는 로켓 펀치를 날리는 그 한 장면만으로도 추억 속에 마징가Z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만족할 영화이다. 영화 자체도 나쁘지 않다. 물론 스토리 진행이나 디테일이 성긴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엉망진창으로 추억팔이를 하는 영화가 아니다. 과거 마징가Z가 전쟁을 치뤘던 그 수십년후를 배경으로 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숙해진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무엇 보다도 왜 싸우는지에 대해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새롭게 지구에 다가온 위기와 위협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한다. 얼핏 언젠가 들은 바대로 원래 마징가Z가 은하철도999처럼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는 것을 체감했다. 어렸을 적엔 깊은 의미를 모르고 그저 로봇이 싸우는게 좋아서 봤던 것 같은데, 그것은 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줬던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성인의 시선을 본 마징가Z가 역설적으로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마징가 Z : 인피니티의 가장 큰 매력이자 강점은 나처럼 어린 시절 마징가Z를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 최고의 추억팔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레이트마징가는 물론이요, 비너스 등 기억 속 로봇들과 캐릭터들이 하나도 안빼놓고 모두 등장한다. 캐릭터와 로봇이 등장할 때마다 흥분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오히려 다 등장시키면서 예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이 영화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어울리지 않았던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나와서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는 건 반전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건담이 등장했을 때만큼의 쾌감이 마징가 Z : 인피니티 속에 있다. 혈투를 벌이면서 싸우는 마징가Z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징가 Z : 인피니티는 최고다!


마징가 Z : 인피니티 (Mazinger Z , 2018) 

감독 시미즈 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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