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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21. 2018

재기발랄 자유분방 '성인수퍼히어로' 데드풀 매력 그대로

(노 스포일러) 영화 데드풀2 리뷰, 영화, 마블, 데드풀

데드풀2, 재기발랄하고 자유분방한 '성인수퍼히어로' 데드풀의 매력 그대로   (평점 8.5/10)
- 데드풀2 CGV왕십리 4DX(2D) -

데드풀이 돌아왔다! 입 걸걸하고 잔인하지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통통 튀는 매력의 성인 슈퍼히어로 데드풀이 말이다. 데드풀2, 데드풀 속편은 이런 데드풀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 나간다. 발칙한 병맛 느낌에 자유분방함이 주는 일탈의 쾌감을 여전히 관객에게 선사한다.




15세 등급 이하의 착한 슈퍼히어로들로 피로감이 한창 몰려오던 2년전 성인 등급에 성인 영화를 표방했던 성인용 슈퍼히어로 데드풀이 준 신선함은 잊을 수가 없다. 그 전에 그런 영화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내가 생각하는 성인 슈퍼히어로 혹은 병맛 히어로의 최고봉 영화는 킥애스 시리즈와 변태가면 시리즈이다. 하지만 킥애스와 변태가면이 매니악스러웠다면, 데드풀은 대중적인 코드를 맞춰 영리하게 변주하고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대놓고 까대면서 빵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번 데드풀2도 마찬가지이다.




데드풀2편의 액션규모는 훨씬 더 커지고 화려하다. 매력넘치는 강력한 빌런(?)인 케이블을 내세워 전보다 더 큰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기본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 위에서 스크린 안과 밖, 영화속 판타지와 영화 밖 현실을 넘나든다. 데드풀의 가장 큰 매력은 데드풀이 쉴 사이 없이 내뿜는 수다요, 그의 엽기적이고 자유분방한 행동임을 잊지 않고 신나게 떠들고 사고친다. 그러면서 가족영화임을 줄기차게 내세운다. 1편이 로맨스영화(?)였다면 2편은 가족영화 맞다. ㅋㅋㅋㅋ




데드풀2는 중간중간 놀라운 장면들이(?) 관객을 멍하게 만드는데, 여러가지 중 몇가지 예를 들면 엑스맨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영화 안에 끌어들였다는 점과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에 묘하게 발을 걸쳐놓았다는 점, 그리고 말도 안되게 화려한 카메오이다. 스쳐가는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최고는 쿠키영상이다. 쿠키영상이 너무 강력해서 영화 본편을 재미있게 봤음에도 기억에서 사라져버릴 정도다. 스포일러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언맨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없이 의미 없는 것처럼 데드풀은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 없이는 될 수 없다는 걸 또다시 증명한다.




잔인하거나 더러운(?) 것 싫어하는 분들은 피해야겠지만, 성인 병맛 코메디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데드풀2는 기대를 충분히 채워줄 것이다.


※ 데드풀 제작사인 20세기 폭스를 디즈니가 인수해서 우려가 많았다. 디즈니가 성인등급영화를 만든다니 말이다. 하지만 우려는 데드풀2로 완전히 불식되었다. 1편보다도 더 불손하고 잔인하다. '가족영화'라는 점에선 디즈니스럽기도 하고. ㅎㅎㅎ

※ 케이블 역을 배우 조쉬 브롤린이 연기했다. 그는 얼마전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타노스를 맡은 배우이기도 하다. 2018년은 조쉬 브롤린이 역대급 빌런들을 줄줄이 연기해서 세상을 장악한 한해이다.

※ 운도 초능력임을 제대로 보여준 캐릭터 도미노의 매력이 데드풀에 버금간다! 쿨하다!


데드풀 2 (Deadpool 2 , 2018)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조쉬 브롤린, 재지 비츠, 모레나 바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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