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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25. 2018

정부 돈으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 지원하는 것은..

스타트업, 창업, 사업,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알렉스넷

스타트업 지원하는 기관들 모두, 특히 정부 돈을 받아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원, 성장시킨다는 곳들 교육기관,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기관 등 대부분 문제가 있어보인다.

몇명을, 몇팀을, 몇곳이 받아서 배출했느냐를 중심으로 1차원적인 숫자, 숫자, 숫자에 목숨건다. 그게 가장 편하니깐. 하지만 아이디어가 사업화되어 회사가 되고 안착하고 성장하는건 씨앗을 땅에 묻고 오랫동안 정성들여서 키우는 작업이다. 많은 씨앗을 일단 뿌려놓고 적당히 물이랑 거름 주면서 알아서 크길 바라는 건 농업시대도 아니라 원시시대 수렵생활 시대에 더 가깝지 않은가? 정부 돈이 더 풀리면 풀릴수록, 정부 압박으로 기업들 돈들이 풀리면 풀릴수록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그 돈을 쓸려는 지원기관과 좀비 스타트업들만 더욱 양산되는 분위기다.

또 재미있는 것은 '성공한 스타트업 배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육성과정이 아니라 이미 된 혹은 될 만한 스타트업을 경쟁적으로 데려와서 구색을 맞춘다. 육성과 지원 기관이 정작 그 역할은 제대로 안하고 밖에서 화분을 사다가 자기 밭에 옮겨심는 꼴이다. 그런 스타트업들은 자기 이용 가치를 아니 오히려 그 상황을 이용해서 여기저기 지원기관을 다니며 서로서로 이용한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그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 그러는 사이에 시장에 진입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자생력이 이미 한참 떨어져버린다.

경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어려울 것이고 취업난도 더 심각해질 것이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스타트업 기업과 창업을 취업난 해소의 방편 중 하나로 쓸 것이고, 지원책 기준 중 하나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용했는지로 삼을 것이다. 이는 좀비 스타트업의 수 뿐만 아니라 규모도 키우게 될 것이다. 하나만 걸리라는 심정으로 따발총 가지고 무차별 난사하는 방법이 아니라 시장과 산업군 성장에 맞춰 일정수의 스타트업들을 집중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육성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현재 스타트업 성장곡선에서 소외되어 있는 스타트업 1~4년차를 대상으로 말이다. 온실을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못버티는 0년차는 어차피 도와줘도 1년차 이후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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