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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n 06. 2018

사주로 보는 성향 #2. 직속상사 잡아먹는 상관성향

슬직살롱, 직장인, 인간관계, 조직생활, 심리, 사주

개인적으로 사람의 운명은 기본적으로 두어개의 단어로 정의가 가능하다고 본다.여기에서 몇 가지가 더해지고 빠지면서 좀 더 복잡해질 뿐, 사람이 가진 본성은 사실 잘 바뀌지 않는다.


그 중 傷官(상관)이라는 성향이 있는데,  오늘은 이 상관성향을 아주 많이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한다.


상관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뒤통수는 안 친다. 하지만...


상관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말빨'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또 이들에게 매력을 느끼기 쉽다. 그리고 대체로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챙기는 리더십도 충만해서 남의 뒤통수를 치는 일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신 앞통수를 치는 일이 다분하다. 본능적으로 자기 위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못 참는 성향이기 때문. 


서열에 신경쓰지 않고 강자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달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일단 승부를 낼 것이 있으면 코뿔소처럼 들이받는 것을 즐기는 승부사이다. (이런 행동은 소탐대실이라고 조언하곤 하지만...결국 또 같은 패턴을 자주 되풀이한다)


이런 성향의 바탕은 자신감과 자존감이기 때문에 반골기질이 매우 농후하다.


나와 사이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서로 친한데도 말을 이상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왜 그랬는지 물어보면 정작 상관성향 본인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마치 전 직장에서 만난 한 후배처럼 말이다. 


미국에 출장갔을 때의 일이다. 현지 신재생 업체들과 미팅을 마친 후, 미국 시장 동향과 제도 변화에 대해서 내가 분석하고 느낀 것들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한 적이 있었다.

사건은 며칠 후 임원이 주최하는 주간 회의에서 벌어졌다. 출장 결과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임원이 내게 한 질문에 답변하려는 순간, 한 후배가 내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며칠 전에 내가 공유해준 내용을 마치 자기 것인 양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미팅 후에 후배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후배 曰 “과장님이 대답을 안 하시길래 제가 대답했죠”. 매우 당당한 태도로 갑자기 질투하냐는 투로 대답하는 것을 보고는 어이가 없어서..그날 이후 그 친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싹 줄이게 되었다.(반비례해서 그 친구의 불평과 이간질은 점점 더 심해졌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이런 상관성향은 야망과 욕심이 대단해서 직속 상사가 시키는 것은 반대하고 견제한다. 하지만 부서장이나 의사결정자에게는 잘 보이려고 안달을 낸다. 자기 문제가 무엇인지도 전혀 모른채 말이다. 결국엔 나는 진짜 잘 했는데 상사가 무능하고 이상하다고 불평만 하던가, 아니면 정말로 상사를 잡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해버린다.


부장님 앞에서만 이런단 말이지..


서열의 상하관계, 사람들간의 역할개념이 약한 상관성향들. 딱 하나, 그들이 잘 하는 역할이 있으니 바로 '오빠 or 누나 역할'이다. 하지만 매번 이런 역할만 하다보면 순간순간 지치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상관성향의 주변에는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다 쓰러뜨려버렸으니까. 말 그대로 자업자득인 셈이다.


1. 만약 상관성향이 친구라면? 
: 사람 자체로는 재미있고 매력있으니 그냥 잘 놀고 헤어지되, 투자를 해주거나 서로 같이 사업한다던가 깊숙이 관여하지 않기를 권한다. 

2. 아는 오빠나 누나라면?
: 도움이 필요할 때 고개 숙이면 나한테 더 잘해줄 것이다. 하지만 대들면 안된다. 자기는 윗 사람을 잡아먹지만 반대로 본인의 후배가 대들면 더 심하게 짓밟는 것이 상관성향이다. 

3. 혹시..아랫사람이라면?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다..) 

1) 만약 본인이 편관성향이라면 - 상관성향의 부하를 찍어누르고 앞으로 전진하면 된다. 그 녀석이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돌주먹 한방이면 상황은 정리될테니까.

2) 본인이 편관성향이 아니라면 - 상관성향 부하를 영업관련 팀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면 상관성향 부하가 승부를 걸 수 있을 만한 독립 프로젝트를 던져 주는 것을 추천한다. 


상관성향과 함께 일할 때 이것 하나는 꼭 명심하자!

하지만 상관성향 부하에게 일을 떼어줄 때 이것 하나는 꼭 명심하자. 이 독립 프로젝트의 성공도, 실패도 모두 상관성향 부하의 책임임을 명확하게 인지시키는 것! 그럴 듯한 논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잘 표현하는 상관성향에게 성공은 오로지 능력있는 내가 혼자서 열심히 잘했기 때문이며, 실패는 상사나 주변 사람이 이상한 걸 지시한 탓이니 주변에 나쁜 소문을 쉽게 퍼뜨리기 때문이다.


가끔 구매나 영업직군의 사원/대리급이 용감하게 권한을 초과하는 계약을 체결해서 결국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결국 퇴사하는 사건사고를 옆에서 본 적이 있다. 대체로 상관성향이 자기 인정 욕구/승진 욕심에 사고를 터트리니 상사로서는 잘 관리해야만 한다. 


일 욕심도 있고, 승진욕심도 있고, 경쟁심도 강하고, 말도 잘하고, 임기응변도 뛰어난 상관성향은 영업이나 장사, 개인사업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적절한 자기 수양이 더해진다면 큰 성과를 이룰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쓴이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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