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Jun 19. 2018

사주로 보는 성향 #3.정의와 이상에 목숨거는 편재성향

직장인, 조직생활, 인간관계, 사회생활, 사주, 심리

편재偏財 성향의 사람들. 이들을 딱 두 단어로 요약하면 오지랖과 정의구현.

 

이상하거나 트렌디하거나, 호기심 많은 사람들


다른 사람들보다 호기심이 강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듣다 보니 트렌드를 잘 잡아낸다.
잡학다식한 이들이 대체로 이런 부류인데, 같은 것을 보고도 그 다음을 생각 못하는 이들을 보며


"왜 저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지?
대충 봐도 각이 딱 나오는데 왜 엉뚱한 소리들을 하고 있는거야?" 


이러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던가, 아니면 감이 좋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들

겉으로 감정적이면서 잘 놀기도 하고 돈도 잘 쓰는 것 같지만 실은 짠돌이 짠순이다.

하지만 딱 2개에만 돈을 잘 쓰는데 바로 친구들과 놀때, 그리고 정의구현할 때.
다정다감하고 헤헤거리는 것 같지만 실은 굉장히 독한 타입이라고나 할까.
 
본인이 좋으면 한도 끝도 없이 미친듯이 달려들지만 사실은 그 자체에 대한 집착이 없다. 그냥 순수하게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그냥 좋아서 그런 것일 뿐.
 
절대 포기못하는 가치가 있고 그 외에는 인생에서 두려운 것이 없으니 독해질 수 밖에 없다.
 
필요에 따라서 그 무엇도 다 버릴 수가 있다. 가장 원하는 것,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 하나를 위해서 말이다.


가즈아아아아!


고백하자면 필자도 편재성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나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꽃등심을 사주거나, 양주를 사주거나, 해외지사 발령을 내주겠다던가, 해외출장을 보내주겠다던가 하여간 돈, 쾌락, 권력 등으로 유혹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편재성향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별로 통하지 않는다. 편재는 이런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보다는 꿈, 이상, 정의, 원대한 목표같은 가치적인 것들에 더욱 끌린다.


옳은 것들, 원대한 가치들이 도대체 너랑 무슨 상관이길래? 이런 소리를 평생 듣고 살아도 편재성향은 어쩔 수가 없다.
 
그냥 피꺼솟해서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는 것을 어쩌라고?

 

진정한 리더를 보좌하고픈 킹메이커


편재성향에게 아마 제일 좋아하는 영화장면을 객관식으로 물어보면 연인, 친구 또는 주군을 위해 싸우다 산화하는 장면을 고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하긴 한데, 자기가 왕이 되는 것 보다는 진정한 영웅을 보필해서 왕을 만들고 싶어하고, 그것을 더 행복해한다. 한 마디로 최고의 킹메이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편재는 편관성향(이전 글: 앞만 보는 독한 보스, 편관성향)의 리더를 좋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가능성이 클 뿐이지 성향과 관계없이 본인이 마음 속으로 인정한 사람에게만 충성을 바친다. 바꿔 말하면, 편재가 본인의 리더를 불의하고 부정하다고 결론내리게 되면 리더십에 대해 사사건건 태클을 걸고 반대할 것이다. 
 

1. 편재성향이 당신의 동료 or 친구라면?

세상 돌아가는 신기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는 편재들은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를 자주 물어다 줄 것이다. 하지만 그냥 술만 진창 마시고 싶을 때는 안 부르는게 좋다(...) 편재에게는 당신의 평가가 하락하고, 당신은 편재를 노잼으로 생각할테니 말이다.

혹시라도 당신이 주사라도 부린다면? 여자동료에게 매너없는 짓이라도 한다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아는 선배(형/누나/오빠 등등)라면?

자기가 더 나이가 많은데도 재미있게 해주고, 흥을 북돋아 주고, 분위기 팍팍 살리고 게다가 지 연봉이나 내 연봉이나 거기서 거기인데도(심지어 내가 돈을 더 잘 벌어도!) 자기가 막 지갑 꺼내서 계산도 해버릴 것이다. 

다만 편재만이 가진 정의사회 구현 기준이 몇 가지 있을텐데, 그게 본인이랑 안맞거나 듣기 싫을지라도 굳이 논쟁하지 말고 그냥 좋게좋게 넘길 것을 추천한다.

편재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정의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들과 심하게 충돌하면 인연이 끊기기 쉽상이다. 그래도 편관이나 상관처럼 다른 사람의 신념에 이래라 저래라 꼰대질은 하지 않으니 그냥 "아하, 그렇군요~"하고 대화를 다른 주제로 넘겨버리자. 

3. 부하직원이라면?

편재성향의 부하직원이 당신을 리더로 인정하고 있다면? 당신이 크게 챙겨주는 것이 없을지라도 이 부하 덕을 많이 볼 것이다.

시키지 않아도 야근까지 불사하며 회사 일을 본인 일 처럼 하는 것은 물론, 곤란한 일이 생기면 자기가 나설 것이다. 사방에 당신의 칭찬을 하고 다닐 것이며, 본인이 인정받을 일이 생기면 당신에게 먼저 공을 돌리기도 할 것이고. 

하지만 반대로 편재성향이 당신을 불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아무리 잘 해줘도 마음을 얻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편재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진심으로 다루려면 사실은 약간 연기가 필요하다. 
대인배인 척, 공정한 척, 자애로운 척 말이다.
 

하지만 만약, 이런 연기가 본인의 성격과는 도무지 안 맞다면 편재가 귀신같이 눈치챌 것이다. 누구보다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 있는 사람들이니까. 

결국 당신의 정체는 탄로나고 편재는 내부의 적으로 돌변할 수 있으니 자신 없으면 평균적인 예의를 차릴 정도의 거리만 유지하자. 그러면 최소한 서로 척은 지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 김영주(Young Kim)]



▶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스북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직장생활 가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uljikcareer 

▶ 슬직 운영사인 패스파인더넷에서는 관련 강연이나 커뮤니티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pathfindernet.co.kr


슬직모임이 어떤 모임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alexkang/680

매거진의 이전글 사무실의 싸이코 #11. 기분이 랜덤으로 변하는 사람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