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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n 25. 2018

탈출구 없는 거세된 무기력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

(노 스포일러) 영화 버닝 리뷰, 영화, 유아인, 버닝

버닝, 탈출구 없는 거세된 무기력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  (평점 9.5/10)

영화 버닝, 평과 반응이 극도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내게는 가슴 속 깊이 마구 후비면서 뒤흔들더라... 묵직한 돌덩어리를 마음에 던져놓았다가 깨뜨렸다가 다시 던졌다가를 반복. 영화버전 ‘고도를 기다리며’ 같았다. 젊고 싱그러운 육체 빼고는 아무것도 갖지 못한채 거세된 인생과 모호한 미래, 멈춰버린 장소와 시간에 갇혀 꼼짝 못하는 지금의 청춘을 너무나 잘 묘사했다. 그런데 이 감성을 완전히 공감하는 내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과거의 경험들 그리고 아직도 고도를 찾으며 달려가는 철없음 때문일까? 




젊음, 육체, 에너지, 성적 매력이 유일한 무기인 무기력하고 무능한 절망적인 청춘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 버닝이다. 
그래서 가장 돈이 덜 드는 쾌락인 자위와 섹스에 더욱 탐닉하게 되고 그나마도 쉽지 않다. 
한마디로 거세된 삶... 
버닝, 불로 태워버림으로서 분노를 표출하거나, 잊고 싶은 기억을 정화시키거나, 섹스 이상의 자극을 얻는데, 이 마저도 현실인지, 상상인지 명확하지 않다. 
영화내내 보여주는 유아인의 멍한 눈빛과 의미 없는 집착을 잊을 수가 없다.






버닝 (BURNING , 2018) 

감독 이창동 
출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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