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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l 01. 2018

킬러를 지켜야 하는 보디가드의 골 때리는 좌충우돌

(노 스포일러)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리뷰, 영화, 보디가드

킬러의 보디가드, 킬러를 지켜야 하는 보디가드의 골 때리는 좌충우돌   (평점 8/10)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는 일단 한국식 제목으로 변경하길 잘한 영화이다. 요즘 원제를 그대로 한국식 발음으로 하는 일이 많은데, 킬러의 보디가드는 한국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제목으로 바꿔놓고, 거기에 맞춰 영화 보디가드 포스터 패러디 등 영화의 속성을 잘 표현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덕분에 존재감 거의 없다가 의외의 깜짝 히트를 쳤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흔하디 흔단 코믹 액션 버디 무비이다. 전혀 성향이 다른 두 남자가 주연으로 나오고, 그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코메디가 펼쳐지고,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와 악당 앞에서 액션이 나오고, 결국에는 서로 이해하면서 해피엔딩! 이런 부류의 영화들은 너무 흔해서 굳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뿐이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유는 그 설정 자체가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흥행공식과도 같기 때문에 시대에 맞는 새로운 요소와 케미를 유발하는 새로운 배우조합을 내세운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데드풀 1편의 성공으로 촉발된 성인용 병맛코드를 적극적으로 녹여넣고(하물며 두 주연 중 한명이 데드풀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다!), 입 걸걸하고 폭력적인데 슬픈눈을 동시에 갖고 있어 어떤 역할이던 출중한 개성을 내뿜는 사무엘 L 잭슨과 허우대 멀쩡한데 희안하게 뭔가 비어보여서 도와주고 싶은 매력을 가진 라이언 레이놀즈가 내뿜는 괴상한 케미(영화 중반이 넘어가면 누가 누구를 돕고 지켜주는지 헷갈린다~ ㅋㅋ)가 새로운 무기다. 그리고 모든 새로운 시도는 익숙한 설정 위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한다. 웃고 즐기다 보면 어느 사이에 영화가 끝난다. 지루할 틈 없이 적절한 갈등과 악당 위에 액션과 코메디를 번갈아 배치해서 혼을 빼놓는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우리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이렇게 입에 짝짝 붙는 극도로 단 맛을 가진 맛있는 영화도 필요하다.


킬러의 보디가드 (The Hitman's Bodyguard , 2017) 

감독 패트릭 휴즈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셀마 헤이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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