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직장인, 노력, 목표의식, 성장욕구
프로듀스101 시즌3, 프로듀스48을 즐겨보고 있다. 시즌1이 나왔을때만해도 많이 욕했는데 시즌1와 이번 시즌3까지 탁월한 CJ의 기획력에 알고도 속으면서 보게 된다. 예전 케이팝스타도 마찬가지였는데, 마케팅사관학교 교관에서 회사다닐때 후임들 육성 멘토나 팀장 역할, 지금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창업 코칭과 육성까지 맡다보니 아무래도 감정이입을 할 여지가 너무나 많다. (이 프로 말고도 코치들에게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최애 프로그램)
알면서도 속는 스토리라인은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이다. 사실 프로의 세계로 가면 노력은 정말 기본 중 기본이고 타고난 재능과 우월한 유전자가 그리고 '운'이 중요한 요소다. (누구나 그 정도 위치에서 경쟁하게 되면 죽을 각오의 노력은 기본이다, 그냥 스스로 노력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죽을만큼 노력해야 한다)
현실은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지만, 노력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지만, 보통사람들의 바램을 스토리라인에 담아서 이성 보다는 감성에 호소한다. 물론 모든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전처럼 사연팔이에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지만, 여전히 어느정도는 먹힌다.
프로듀스48은 연습생들의 '목표의식'을 '간절함'으로, 성장욕구와 의지'를 '노력'으로 치환해서 보여준다. 간절함은 목표를 성취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이자 방향성으로, '노력'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능력과 매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정당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앞서 말했듯 현실세계에서는 그렇게만 한다고 당연히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프로듀스48 세계관'에서는 가능하다. 재능기부던 일이던 10년 넘어 누군가를 육성, 성장시키는 일을 해온 입장이자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일해온터라 감정적으로 동감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습과 팀웍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노력한다는 것은 그저 열심히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죽기 살기로 아니 죽을 각오로 매번 자신의 한계를 깨면서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결과로 바로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듀스48에서 트레이너들이 각자의 방법과 스타일로 연습생들을 어떻게 해서든 성장시키려고 노력과 연습을 강조하고 도와주려는 것이다. 매번 스타트업 창업팀들을 크고 작은 전쟁터에 내보내는 코치 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격하게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다. 다들 힘들다 죽을 것 같다 말하지만 방송에서도 그렇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더더욱 막상 그 정도로 목표의식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 101명이 11명이 되듯, 현실은 더욱 각박하다. 치열한 경쟁사회라서 각박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정작 뽑을 팀, 뽑을 사람이 항상 없다는 의미에서 뽑는 입장에서도 각박하다. 이는 취업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어쨌든 케이팝스타 등 각종 육성과 성장을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거의 전멸하고 있는 방송시장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의 이슈로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이 일을 하는 동안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 CJ가 이번 시즌3를 기획한 것을 보고 역시 CJ의 기획력은 정말 대단하다 다시 한번 느꼈다. 예전에 프로듀스101에 대한 글을 몇번 썼는데 거기서 시즌3는 다시 여자아이돌로 돌아올 것을 예상했었다. 혼성그룹은 현재 트렌드가 아니고, 남자아이돌이 더 큰 돈은 되지만 프로듀스101의 본질적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시 여자아이돌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요소 하나로 방점을 딱 찍어야했는데 그게 무엇이 될 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일본아이돌과의 콜라보라니! 정말 완벽하게 허를 찔렸다. 진심으로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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