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소통, 패스파인더넷, 슬기로운직장생활, 슬직
브런치 구독자가 4천명을 넘고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스북 페이지도 1,100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별다른 광고없이, 당연히 광고비 쓰지 않고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해왔다. 패스파인더넷 채널로 활용하거나 오픈한지 8개월 동안 브런치는 1,600여명, 페북은 1,100명 사람을 모았다. 뭐 유수의 채널들에 비하면 완전히 베이비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 심리가 천단위가 바뀌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
애초부터 초기 성장 단계 동안 순수하게 콘텐츠만의 힘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패스파인더넷 임직원 함께 진행하고 있다. 광고 써서 숫자를 빠르게 많이 늘리다 보면 우리와 맞는 분들도 들어오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서 구독자나 팔로어에 허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패넷의 아이덴티티와 방향성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외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대대적으로 광고할 돈도 없었다, 패넷은 이제 8개월된 스타트업이다~ ^^)
같은 맥락으로 나나 패넷이나 올해초까지 중점 과제로 놓고 준비하던 책 쓰는 일도 멈추고 무기한 연기해놓은 상태다. 21세기에 책이 갖는 의미와 역할 그리고 효과가 무엇일까에 대해 3-4권의 책기획 준비를 단계별로 마치고 나서 직전에 모두가 다시 생각해보았다. 왜 우리는 책을 쓰려고 하는가?
그래서 내린 결론이 당장 책을 쓰는 대신,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 콘텐츠 프로바이더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책을 준비하는 노력과 에너지를 생각해볼 때,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된다고 해도 점차 짧아지는 지식콘텐츠 효용 주기상 약빨은 1년 정도가 평균이었다. 운이 좋아서 내놓는 책들이 계속 성공한들, 쏟는 에너지 대비해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거나 적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책을 쓰는 대신, 당분간 온라인/모바일 채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패넷이 규모가 워낙 작다보니 갖고 있는 리소스가 너무 한정되어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했고 다들 패넷 혹은 각자 다른 일들까지 있어서 바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 박사 등 호칭에 대한 욕심이 없기도 하고. (그런 호칭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모르겠다,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간 것 뿐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책내놓고 혼자 뿌듯해하는 '작가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난 책을 쓸만한 글실력도 안된다, 게으르기도 하고. ㅋㅋ
활동하다보니 책이 주는 무게감이자 상징성은 없지만, 온라인/모바일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21세기 시장과 고객에 맞는 방향성과 실용성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더 강해진다. 뭐 언젠가 책을 내게 될 수도 있겠지만, 바탕은 여전히 온라인과 모바일에 뿌리를 두게 될 것 같다. 지금처럼 느리지만 단단하게 하지만 꾸준히 소통해서 1년뒤에 브런치 8천명, 페북 5천명 달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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