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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l 30. 2016

김혜수가 있기에 가능한 기분 좋은 흥겨운 코메디

(노 스포일러) 영화 굿바이 싱글 리뷰, 영화, 영화리뷰

굿바이 싱글, 김혜수가 있기에 가능한 기분 좋은 흥겨운 코메디 (평점 7.5/10)


영화 굿바이 싱글은 보는내내 김혜수가 없었다면 나오는게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들게 만든다. 정말 이 영화는 김혜수에 의해 영화가 생명력을 갖고 김혜수가 영화의 모든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모자랐다거나 시나리오나 연출력이 심각하게 모자랐음에도 김혜수의 스타성에 의존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점에서 평균 혹은 평균을 훨씬 넘는 수준의 연기나 매력, 연출력을 보여주었고 그것들이 김혜수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며 폭발했다는 의미가 보다 적절할 것이다.



사실 영화 굿바이 싱글은 특별한 것이 없다. 나이만 먹었지 철부지 톱스타가 거짓임신을 한다는 조금 독특하지만 상당히 현실성 떨어지는 무리수 요소를 지닌 소재를 가지고, 충분히 이런 영화에서 나올 거라고 예측되는 주인공 주위에 개성 넘치는 다양한 조연들 배치, 또한 예측되는 무난한 스토리 진행, 또 예측되는 마무리까지 이런 부류의 코메디 영화에서 관객들이 기대하면서도 너무 예측되서 무난하다고 느끼는 요소들로만 똘똘 뭉쳐있다.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감동적이고 적당히 해피엔딩이고. 지극히 전형적인 코메디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의 관건은 새로움이 아니라 그 전형성을 어떻게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넘어서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느냐이다. 그런 점에서 굿바이 싱글은 평범한 재료들로 예상되는 맛이지만 꽤나 맛있게 뽑아냈다.



감독이 균형을 잡고, 김혜수가 중심에서 원톱으로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면서, 주위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제대로 해줬다. 스토리 진행의 강약조절이나 스크린에 관객들을 잡아두는 주연도 김혜수 덕이 크다. 정말 그녀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기분좋게 즐겁고 감동적인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거다. 얄밉고 철없지만 사랑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톱스타 역할은 딱 김혜수 그 자체로 보여질 정도다. 연기력에 흥행력까지 원톱으로 서도 전혀 두려울 것이 없는게 바로 김혜수 뿐이 아닐까 싶다. 대단하다.



굿바이 싱글 (GOODBYE SINGLE, 2016) 

감독 김태곤 

출연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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