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Jul 24. 2018

학원세대 연구#1. 기존세대 보다 더 보수적, 폐쇄적?

슬직살롱, 패스파인더넷, 인간관계, 직장인, 창업, 심리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년전부터 면밀히 관찰하고 직접 겪고 있는 학원세대 행동양식은 정말 경악스러운 부분이 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코치들을 학원강사처럼 한명 한명 평가하고 안주 삼아 뒷담화 까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각자 자기일을 하면서 신념을 갖고 일하고 있는 코치들을 학원강사처럼 취급한다는 자체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사람을 평가하고 자기 판단을 하는 것은 자유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와 행동은 나도 포함해서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고.


하지만 그 뒷담화는 뒷담화에서 끝나야지 말이 밖으로 나가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입조심하라는 거다. 뒷담화가 전해들려 소문이 퍼지게 되면 당사자들은 당연히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없고, 그런 말을 하거나 동조했으면서 앞에선 웃고 있는 상대방을 가식적이고 기회주의자로 볼 수 밖에 없다. 코칭을 요청하거나, 인사이트나 문제해결 혹은 노하우를 알려달라거나, 하물며 네트워킹까지 연결해달라며 목적성을 가지고 코치들에게 온 것이니 더욱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자기가 아쉽고 도움이 필요하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찾아오는데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치로서 지식과 노하우 공유와 문제해결까지는 그런 사람이 와도 꼼꼼히 진심을 다해서 한다, 그것까지는 코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트워킹은 다르다. 사업모델도 전혀 준비 되어 있지도 않고 인성과 태도가 문제가 있는데 자기의 목적달성을 위해 사람을 연결해달라는 것은 거절한다. 네트워킹은 명확히 코치들의 '사적 영역'이자 자기 이름을 걸고 소개해줄만한 가치가 있을 때 그리고 마음이 갈 때 해주는거다. 대놓고 네트워킹 이야기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뻔뻔하게 느껴진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까지는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그런 사람들 많으니까. 물론 앞서 말한 사람들이 20대-30대 초반이라는 점이 웃길 뿐이지. 암튼 내가 경악스럽다고 한 부분은 지금부터이다. 자기들끼리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고 그것을 동료집단에 강요한다. 똘똘 뭉쳐서 그 분위기에서 조금이라도 엇나가려고 하면 자기들끼리 계속 주지시키거나 심하면 왕따를 시킨다. 꼰대적 보수성과 파벌문화는 기존세대 보다도 훨씬 더 심하다. (이 부분은 이미 직장생활할 때 자주 겪던 부분이라 과거에 많이 언급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에 쓴 것과 겹치는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코치들을 학원강사처럼 하나하나 평가하고 나래비 세워놓고 나선 어떤 부분을 이용할 가치가 있는지 자기들끼리 정리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하길 서로 강요했다. 누가 코칭을 받으려고 예약을 할 거라고 하면 그 코치는 능력이 없으니 도움이 안된다, 그 코치는 설명이 어려워서 도움이 안된다 등등의 이유로 코칭을 받지 않는데, 문제는 본인이나 본인팀만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선수나 팀들이 받으러간다고 하면 왜 그런 시간낭비를 하냐면서 받으러가지 말라고 하거나 막기까지 한다. 그리고 어떤 코치는 코칭이 너무 몰려서 완전 고생을 했는데, 이유가 가관이다. 그 코치가 힘있는(?) 누구누구와 친해서 그 코치에게 잘보이면 유리하다는 이유였다.


또 다른 일은 자기들끼리 사업아이템을 평가해서 자기들끼리 자기 마음대로 기준을 세워서 나래비를 세워놓고 거기에 안맞으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심사와 평가의 권한은 심사자와 평가자에게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그 정도 되면 오만함의 극단이다. 자기들끼리 서로서로 평가하면서 너는 경쟁부분에 너는 비경쟁부분에 나가라고 이야기하고, 경쟁부분에 나갈려는 선수나 팀을 넌 어차피 힘들다면서 비경쟁부분으로 가라고까지 강요한다. 이 역시 뭐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니 그냥 넘기는데, 문제는 그 결과와 다르게 나온 결과, 순위권이 아닐 줄 알았는데 된 선수나 팀이 있으면 그들을 조롱하거나 비아냥거리기도 한다는거다. 코치들이나 심사자에게 잘보였냐면서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그런 일을 주도하는 선수나 팀치고 사업아이템이 괜찮은 경우가 없다는 점이다. 같은 케이스로 직장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인 경우가 없었다. 다만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손해보는 경우가 발생하는게 안타까웠는데, 이 부분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더이상 애도 아니고 성인인데 자기가 한 선택의 결과니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그런 와중에서도 누가 뭐라하던 흔들리지 않고 자기길 꾸준히 가는 사람들이 결국에 잘 풀리더라.


암튼 나이 상관 없이 세상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



▶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스북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직장생활 가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suljikcareer 

▶ 슬직 운영사인 패스파인더넷에서는 관련 강연이나 커뮤니티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http://pathfindernet.co.kr



매거진의 이전글 학원세대 연구#2. 언제까지 애처럼 굴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