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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19. 2018

관객이 기대하는 바 그대로 충실한 딱 그 정도!

(노 스포일러) 영화 메가로돈 리뷰, 영화, 메그, 제이슨스타뎀

메가로돈, 관객이 기대하는 바 그대로 충실한 딱 그 정도!   (평점 8/10)

- 영화 메가로돈 CGV왕십리 아이맥스2D - 8월 15일에 봤는데 또 지각리뷰~~ -.,-;;



영화 메가로돈이 나온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도 기대도 많이 그리고 우려도 많이 했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 원작 소설이 나오자마자 읽었었으니 거의 20년 전 가까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거 영화화하기에 딱 좋은 소재에 소설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써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원작 소설의 강력한 재미는 원작 소설만큼의 스케일은 아니더라도 영화 스케일에 맞춰 잘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소설 출간 직후 이미 영화화 판권은 팔렸고 영화화 이야기는 그 때부터 나왔다. 그런데 여러번 엎어지길 반복하면서 실제 이렇게 극장에 걸리기까진 20년 가까이 걸렸다. 우려가 시작되었던 시기는 2-3년전인가 영화 메가로돈이 감독과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갔을 때였다. 액션스릴러 장르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영화에 감독은 따뜻한 감성의 가족영화풍을 잘 찍는 존 터틀타웁으로 되었는데 장르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언제나 평작 이상은 해내는 감독이라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주연이 제이슨 스타뎀이라니!!! 제이슨 형님을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배우를 캐스팅하다니 완전 멘붕이었다. 하지만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지만 영화 메가로돈이 영리하게 이용했다.




그렇다! 영화 메가로돈의 주연이 제이슨 스타뎀으로 결정되었을 때 이미 방향성이 결정되었다. 원작에서는 심해에 있던 고대 생물이 현재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주요 설정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완전히 싹 다 바꾸겠다는 의미다. 일단 소설 속 주연은 내 기억엔 과학자였고 당연히 육체적 싸움이 아니라 머리 싸움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제이슨 형님으로 바꾼다는 것은 메갈로돈과 제이슨 형님의 맞짱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니 말이다. 관객의 이런 기대는 기대하는 바 그대로 완벽하게 충실히 영화화 되었다. 원작이 진지함을 거둬내고 A급 예산으로 고급지게 만든 B급 감성의 거대상어 액션영화로 말이다!




일단 비쥬얼과 만듦새는 자본의 위력이 느껴진다. B급 감성에, B급 스토리라인으로 갔음에도 거대 예산이 투입되면서 제대로 만들었다. 보통 그런 영화들의 경우, 예산이 적게 투입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메가로돈은 그런 아쉬움이 전혀 없다. 거기에 자기의 본분을 잘 안다. 괜히 있어보이기 위한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거대한 고대 상어가 여기 저기 휘저으면서 사람 위협하는거 제대로 보고 싶지? 거기에 제이슨 스테덤이 나오니 그의 몸쓰는 액션도 보고 싶지? 원하는대로 제대로 보여줄께! 이렇게 외치는 듯하다. 그래서 영화는 솔직하고 여기저기 한눈 팔지 않고 관객이 생각하는 그대로에 집중하고 몰아붙인다! 그 쾌감이 영화 메가로돈의 모든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그렇고 모두의 예상 보다 훨씬 더 흥행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년전 영화 '피라냐'가 겹친다. 등급문제로 피라냐처럼 물고 뜯고(?)를 제대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패기와 솔직함은 그 이상이며 마찬가지로 B급을 지향한다고 싼티나게 대충만들지도 않았다. 스토리 진행이나 캐릭터에 대한 배분은 A급 영화 이상으로 신경썼다. 불필요한 장면, 스토리나 캐릭터 소모도 거의 없다.




거대 고대 상어의 거대한 공포를 짜릿하게 느끼고, 제이슨 형님의 맞짱을,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고 싶다면 영화 메가로돈은 제대로 된 후회없는 선택이다.



※ 보면서 내내 걸리는 부분은 역시나 중국 자본에 의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배경과 캐릭터 등등 곳곳에 중국 냄새가 너무 나서 가끔 집중력을 흩뜨려놓을 정도다. 그래도 좋게 본 부분은 중국 냄새가 많이 나지만, 지금까지 나온 중국 거대 예산 투입 헐리우드 영화 중에서 가장 짜임새 있게 중국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중국 배경이던 캐릭터이던 단순히 PPL처럼 만들지 않고 이야기에 녹아들게 만들었다. 가장 영리하게 

중국을 활용한 헐리우드 영화라고 할까?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일본 자본이 한창 헐리우드에 밀려들었을 때 헐리우드 영화가 지금은 중국으로 바뀐 느낌이다. 거의 같은 과정을 걷고 있는 듯하다.



※ 상어 소재 영화가 나오면 나올수록 레니 할린 감독의 '딥 블루 씨'가 얼마나 잘만든 영화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내게 최고의 상어 영화는 여전히 죠스와 딥 블루 씨이다.



※ 아이맥스2D로 봤는데, 아이맥스2D만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진 않았다. 큰 화면에서 박력있는 사운드로 시원한 바다 배경의 영화를 본다는 즐거움 딱 그 정도~~



메가로돈 (The Meg , 2018)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제이슨 스타뎀, 레인 윌슨, 루비 로즈, 조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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