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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09. 2018

호러 클래식을 이렇게 엉망으로 리부트하다닛...

(노 스포일러) 영화 퍼펫 마스터 리뷰, 호러영화, 공포영화

퍼펫 마스터, 호러 클래식을 이렇게 엉망으로 리부트하다닛... ㅠ.ㅠ   (평점 3/10)



영화 퍼펫 마스터가 리부트된다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물론 호러 클래식들을 21세기 들어서 하나 둘 다시 만들고 있는데, 제대로 만든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이번에도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가 될 확율이 높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렸을 적 인상 깊었던 영화들을 다시 본다는 것은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 리부트된, 아니 정확하게는 예전 시리즈에 이어서 돌아온 퍼펫 마스터는 경악스러웠다! 물론 안좋은 쪽으로 말이다.




예전 원작 시리즈도 '사탄의 인형' 아류작 정도로 평가 받긴 했지만, '13일의 금요일'이 나오고 

'할로윈'이 나와서 인정 받은 것처럼 호러영화로서 본분만 제대로 했다면 그런 평가 정도는 상관 없다. 워낙 오래전에 봐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퍼펫 마스터 시리즈를 걸작으로 기억하고 있진 않지만, 유치해도 유치한대로 관객이 기대했던 바는 충실히 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에 돌아온 퍼펫 마스터는 해도 너무 한다.




시작은 좋았다. 기존 시리즈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기존 시리즈에 나왔던 등장인물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시리즈를 이어가고 끊어졌던 이야기의 흐름과 설정도 충실했다.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기초작업이 탄탄했다. 그런데 문제는 딱 여기까지만 좋았다는 점이다. 그 기초공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 영화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이야기진행, 느닷없는 살육장면들만이 지루하게 펼쳐진다. 제대로 예전 B급 정서의 독한 호러영화를 보여주겠다고 작심한 듯 잔혹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끊임없이 나오지만, 전혀 무섭지도 긴장감이 생기지도 않는다. 그저 안이하게 죽이는 장면만 붙여놓은 듯하다. 미국에서도 왜 영화관 개봉을 안하고 넘어갔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 이거 보고 영화 리벤지도 봤는데, 

퍼펫 마스터 보고 버린 눈을 리벤지로 씻은 기분이다. 퍼펫 마스터는 이번 영화는 없는 셈치고 몇년 뒤에 다시 리부트해야할 판인 듯... 






퍼펫 마스터 (puppet master the littlest reich, 2018) 

감독: 소니 라구나, 토미 비클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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