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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17. 2018

스타트업 코칭 중 단상...

스타트업, 코칭, 교육, 육성, 스타트업캠퍼스, 알렉스넷

스타트업 코칭 중 단상...


#1.

한 선수가 사업아이템과 사업모델에 대한 코칭을 받고 싶다고 찾아왔는데, 사회적 이슈이자 해결해야 할 거창한 소셜미션으로 시작해서 그 문제를 단편적으로 바라보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백과사전식으로 붙인 사업모델이었다. 문제와 해결책이 전혀 연계가 안되어 있었다. 촉이 바로 와서 사업아이템과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팀구성과 아이템 도출과정을 파악했다. 예상대로 한팀으로 모인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치열하게 논하지 않고 각자의 의견을 모두 담아서 붙이고, 특히 팀원 중 한명은 이미 스타트업을 차려서 정부돈으로 버티고 있어서 정부돈을 타낼 장치들을 곳곳에 붙여놓다보니 사업모델이 괴물이 되어 버린 것... 흠... 이런 현상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그걸 선수들 탓만 할 순 없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게 누군데...


#2.

특별하거나 독보적이진 않은 사업아이템이지만, 사업모델을 비교적 명확하게 정돈하고 간접적으로 구매가능성까지 확인되었다. 본인들이 어떤 일들을 해야 할 지도 알고 있고 팀역량도 좋아서 해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너무 다운되어 있었다. 역시나 프로젝트 코칭이 끝나자 다른거 물어봐도 되냐고 묻더라. 본 사업을 시작하면서 창립멤버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시드머니로 삼았고, 생존을 위해서 본 사업 말고 밤마다 외부 프로젝트 수주를 받아서 버티는데 그게 맞냐고 묻더라. 주위를 보면 여기저기서 수백 수천 지원 받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자기들은 지금 하려는 사업을 준비 및 실행하고 돈까지 벌다 보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해도 지원 받기 위한 기획서 하나 쓸 시간이 없다고 그렇게 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 자기들이 모자라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3.

스타트업 대상 교육과 코칭, 육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다보니 다양한 시장과 고객, 사업아이템들을 하루에도 여러번 겪게 된다. 그렇게 정보가 모이고 해석하고 실제 확인하고 나만의 관점으로 인사이트를 만들어내는 걸 쉬지 않고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정말 의외의 부분에서 요즘 개인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슷비슷 혹은 똑같은 겹치기 아이템이 많아도 너무 많다... 


#4.

스타트업 코칭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사업아이템은 좋은데 창업가들 역량이 모자라 소화할 수 없을 때와 창업가들 역량과 기본이 갖춰져 있는데 사업아이템이 너무 별로일 경우다. 이 정도되면 완전히 만들어주고 싶은데, 그러면 그들 사업이 아니라 내 사업이 되는거니 이런 경우 균형점을 찾느라 매번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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