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Aug 27. 2016

스타트랙 비욘드, 기본적으로 보장된 재미 충족!

(노 스포일러) 스타트랙 3편, 스타트랙 비욘드 영화리뷰, 영화, 리뷰

스타트랙 비욘드, 언제나 믿고 보는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시리즈 (평점 7.5/10)


- 스타트랙 비욘드 아이맥스 3D 관람 (CGV천호)


쌍J 감독이 21세기 스타일로 부활시킨 스타트랙 시리즈는 어느덧 믿고 보는 영화 시리즈가 되었다. 쌍J 감독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스타트랙 시리즈에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를 새로운 감각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떠나고 제작으로 빠진 자리를 분노의 질주, 즉 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에서 한건한 저스틴 린 감독이 맡아서 3편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스타트랙 비욘드이다. 결론적으로 저스틴 린 감독은 부활한 스타트랙의 세련된 신세대 감각과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리얼리티를 3편, 스타트랙 비욘드에도 그대로 옮겨놓았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앞서 나온 1, 2편과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저스틴 린 감독 특유의 스피디함을 살짝 더 얹어놓기만 했다. 한마디로 21세기 스타트랙 시리즈의 기본적인 재미가 여전하다.


여전히 스타트랙 비욘드는 대우주를 탐험하는 기분을 관객에게 한껏 느끼게 만들어 미지의 우주를 모험하게 만들어주며, 커크와 스팍이라는 감성과 동물적 감각, 행동 대 냉철한 이성과 논리의 충돌과 화해에서 오는 묘한 코믹 브로맨스 분위기에서 오는 재미를 주고, 또렷하게 살아있는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워프항해와 순간이동 등 스타트랙 트레이드 마크들은 당연히 나와서 추억을 자극하며, 신기한 외계생명체와 우주, 별, 인공구조물들(우주선 등등)은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아~ 깔끔하고 박진감 넘치는 다양한 액션장면들과 소소한 볼거리들까지 꽉꽉 채워져있다. 런닝타임 동안 현실을 떠나 우주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정치적, 종교적, 성적 측면에서 올바른 균형적인 시각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 역시 살아있다. 특히 이번 3편에서 커크와 스팍의 정신적인 성장은 앞서 나온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또다른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스타트랙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3편에도 담겨있고 기대하는 만큼 재밌다.


하지만 스타트랙 비욘드는 앞서 나온 시리즈와 비교해서 특별히 다른 개성이 없다. 이 부분이 단점이다. 그냥 스타트랙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순도 높은 오락영화로서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다. 앞서 나온 2편이 칸이라는 인상적인 캐릭터로 자기의 색깔을 명확하게 했다면 스타트랙 비욘드는 강한 인상으로 기억되는 무언가는 없다. 딱 그냥 스타트랙이다. 이 부분이 맹맹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 CGV천호 아이맥스3D로 관람했는데 정말 난감했다. 원래 3D화면이 어둡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보는내내 2D로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조금 어두워도 3D효과가 좋았다면 참을만 했겠지만 3D 효과 역시 거의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대로 된 3D효과는 영화 끝나고 우주를 배경으로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에서만 제대로 느껴졌으니 말을 다했다. 내 기억에 앞서 나온 시리즈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우주탐험은 특히 3D에서 또다른 강력한 볼거리이자 체감을 제공하는데 스타트랙 비욘드는 그 강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 참, 언제부터인가 시리즈의 또다른 인증으로 느껴지는 설정이 이번에도 들어있다. 엔터프라이즈호가 철저히 망가진다... ㅋㅋㅋ



스타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2016) 


감독 저스틴 린 

출연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조 샐다나, 재커리 퀸토

작가의 이전글 라이트 아웃, 오랜만에 만나는 진정 무섭고 깔끔한 공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