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거야?
싶을 정도로 더워서 사람을 헐벗게 만들더니
이제는 저녁에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
반바지랑 반팔 입구 나가면
"아이쿠 추워"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가
되어버린 날씨입니다.
창문을 열고 살살 불어 들어오는 가을바람을
코끝으로 즐기다 보면, 아련하게
어린 시절 맡았던 냄새가 어디선가 느껴지며
그때의 나를 잠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네 어디선가 친구들이 떠들던 소리..
이웃집의 개가 짖는 소리
청소차가 후진하는 소리..
겨울에는 겨울대로 또 즐길 거리가 생기고
봄은 또 오고, 꽃이 피겠고
저는 또 어디선가 사진을 찍고 있겠죠..
올해 봄에 찍었던 맥라렌 570s 스파이더 사진입니다.
벚꽃이 절정기에 이르렀다가 슬슬 사라지려고 하길래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봄날과 가장 어울리는 차인
570S 스파이더를 가지고 한번 촬영을 했습니다.
스파이더의 매력은 이렇게 탑뷰에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차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라진 지붕 덕분에 보이는 실내.
바디 색상과 절묘한 조합인 TAN색상의 시트 색상.
드론으로 찍은 거 아닙니다... 제가 올라가서 찍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