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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UTO GRAPHY

이베코 뉴데일리,반자율주행 되는 트럭 보셨나요?

보닛형 디자인과 첨단장비로 안전한 트럭만들기

by 카스케이프

이베코를 들어보셨나요?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거 같은데요, 상용차를 주로 제작하는 이태리 브랜드입니다. IVECO의 뜻은 "Industrial VEhicle COrporation"의 줄임말이죠.
도로에서 자주 보이는 이베코는 엄청 큰 덤프트럭 위주였고 마이티와 경쟁할 수 있는 중간 사이즈의 데일리 모델도 있었지만 사실 국내 시장 상황은 거의 독점 상태이다 보니 수입 모델을 도로에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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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한 이베코 뉴 데일리 가 제 생각에는 그 시장에 흔들림을 가져올 수 있을 거 같아서 잠깐 구경 및 시승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시승 및 촬영을 한 모델은 섀시캡 모델이라는, 기본적인 머리+몸통만 달린 모델이고 뒤에 적재함은
출고하는 분들 사업목적에 맞게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이런 상용차는 캡 오버라 불리는 엔진 위에 탑승을 하게 되는 디자인이 많습니다. 초기에 일본 차들을
그대로 들여와서 팔다 보니 이제는 그냥 트럭 하면 캡도 버 형태로 인식을 하게 되어 버립니다.
캡오버는 작은 사이즈 안에 엔진과 탑승객을 때려 넣을 수 있는 효율성이 중요시되던 형태의 디자인인 반면 요즘 중요시되는 "안전"과는 너무 거리가 먼 디자인입니다. 전방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할 공간이 전혀 없어 탑승객이 그대로 충격을 흡수하게 되니, 작은 사고에도 치명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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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베코의 뉴데일리는 우리가 흔히 보는 승용차와 같은 보닛 형 구조입니다.
엔진룸 - 객실 - 화물칸 이렇게 3구역으로 나누어 부를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죠~
엔진이 객실 내부에 없다 보니 진동과 소음도 적고, 엔진의 열기도 실내로 덜 들어오며
사고 시에도 탑승객들의 안전 또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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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웠던 점은, 국내 트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 (ADAS)가 적용되어 있는 점입니다. 비상제동 시스템은 50km의 속도에서 전방의 위험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말하면 입 아프죠~ 스스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 시에
너무나 편리한 기능!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거나 이탈하면
소리로 경고를 해 주는 기능인데요, 이 모든 것들은 역시 단 하나~ 운전자 및 탑승객의 안전을 위하기 때문에 장착되어 있는 기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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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트럭에서는 정말 볼 수 없는 옵션인 LED 헤드 램프 와 LED 안개 등은 전 트림 기본 장착으로

상품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지 비용은 LED보다 전구가 더 싼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텐데 잦은 교체를 한다면 그 말이 맞습니다만, LED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을 할 수 있고 일반 전구 대비 훨~~신 밝고 넓게 시야를 확보해 주기 때문에 안전을 생각한다면 LED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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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짐을 가득 실었을 때 시티 모드를 활성화하면 조향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최대 70%까지 줄여주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차량이 수동변속기가 아닌 ZF 사의 자동변속기 장착
이라서 시내 주행에서도 굉장히 편리하게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운전자 보조 장치와
더불어서 안전운전 및 편안한 주행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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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룹 산하에 있어서 그런지, 변속기의 형태?는 마세라티와 동일한 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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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봐도 안정감 넘치는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떠나서 이런 안전을 확보한 캡 디자인

어서 많이 보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럭을 운전하시는 분들도 누군가의 아빠이며 친구이며 형이자 동생인데, 사고 발생 시에 남들과 다른
큰 위험에 노출이 된다는 건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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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굉장히 높고 운전석의 시야가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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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이 있는 모델도 있고 없는 모델도 있는데, 제가 타본 차량은 네비가 없네요~
여기저기 수납공간이 많다 보니 핸드폰 거치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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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도 뭔가 이태리 차답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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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패널 하단에도 커다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넣기에 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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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무엇일까요? 금고? 같이 생겼지만 사실 운전석 시트 밑에 있는 다이얼입니다.
이 다이얼이 무엇이냐 하면~ 이베코 뉴 데일리의 운전석 시트는 에어쿠션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엄청 쾌적한 승차감을 자랑하는데요~운전자의 몸무게에 맞춰서 설정을 할 수 있는 다이얼입니다.
내 몸무게를 입력을 하면 그에 맞춰진 푹신푹신함을 선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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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독일 ISRI 사의 엄청 좋은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대형 트럭들에도 적용된 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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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포켓에도 많은 수납공간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상용차이다 보니 수납이 많은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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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 중 백미는 바로 보닛 형 차량이기에 가능한 건데요, 보통 국산 트럭이라면 엔진이 있을 위치에
이베코 뉴 데일리는 의자를 젖히면 커다란 수납공간이 또 숨겨져 있습니다.
꽤 큰 공간이라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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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스러운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과 미쉐린 타이어. 무거운 쇠로 된 휠이 아닌 가벼운
알루미늄 휠과 미쉐린의 에코 타이어가 만나 연료 소모를 줄여주고 적재용량을 늘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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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모델이다 보니 사이드미러가 옆으로 많이 튀어나와있고, 거울도 사각지대 없이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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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통 범퍼는 망가지면 통째로 교체를 진행해야 되는데, 뉴 데일리는 범퍼가 총 3개의 조각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왼쪽 부분이 망가지면 그 부분만 교체를 하면 되기 때문에 총 소유 비용이 낮아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와 함께 자동 8단 변속기 및 3.0 디젤엔진의 효율 덕분에도
총 소유 비용이 낮게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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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탬핑 공법으로 제작된 라디에이터 그릴... 트럭에 이런 멋스러움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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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디젤 180마력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타트부터 꾸준한 토크가 나와서 운전은
여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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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는 가스 리프트 방식이 아닌 스프링 방식?! 트럭은 보통 이런 방식을 많이 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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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클리너로 연결되어 있는 흡기구는 이렇게 후드 안쪽에 숨어있네요~
여기에 숨어있는 게 더 효율적인 걸까요?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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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난 차량을 구경하고 시승을 해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베코 뉴 데일리 차량을 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네요~

제가 시승한 이베코 뉴데일리 싱글캡차량의 가격은 52,000,000~61,400,000원 이라고 합니다.
물론 가격표 상에는 싱글캡 / 더블캡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서 싱글캡이 52,000,000원 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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