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정치 그리고 세상
스포츠는 언제부터 이렇게 복잡해졌을까?
우리는 흔히 스포츠를 단순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빠른 사람이 이기고, 더 훈련된 사람이 이기는 것. 그래서 스포츠는 작은 사회와 같기에 그 안에서 공정함을 찾는다. 그렇게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 스포츠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왜 어떤 종목은 사라지고, 새로운 종목이 중심에 설까? 왜 경기 규칙이 과학이 아니라 정치와 철학으로 바뀌는 것처럼 보일까?
이 질문은 단지 스포츠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사회의 모습이 스포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과거 20세기 냉전시대에서의 스포츠는 국가주도아래 선수들을 육성했고 그 의미는 곧 자기 세상의 강함을 표현하는 정치적 도구였다.
올림픽 경기 같은 국제 스포츠는 처음부터 순수한 신체적 능력 경쟁이 아니었다. 20세기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메달을 놓고 경쟁했던 것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 집계가 당시 미소 양 진영에서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정치적 지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산업화와 함께 양궁과 쇼트트랙 강국이 된 것도, 1980년대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국가가 엘리트 스포츠를 전략 사업처럼 육성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장기적 투자와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올림픽 프로젝트를 국가 전략으로 삼았던 것도 국가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종목의 금메달을 목표로 자원, 인력, 훈련 체계를 중앙집중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즉 모두 같은 흐름으로 스포츠가 개인의 놀이가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정치적 전략의 영역에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스포츠는 한 국가의 기술, 조직력, 교육 시스템, 심지어 정치 체제까지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래서 과거 국가 주도 엘리트 스포츠는 때로 과도하고 가혹했지만 (무분별한 선수 소모와 약물사용) 동시에 현대 스포츠의 훈련법과 기술을 만들어낸 원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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