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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성 Nov 08. 2020

육아와 공부.

박사과정생으로서의 삶과 아빠의 삶. 

그렇다. 나는 얼마 전에 아빠가 되었다. 2020년 9월 7일 선물 같은 딸아이가 우리 품으로 왔다. 


사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들을 최대한 열심히 했던 거다. 

걱정하는 걸 특기로 쳐준다면 꽤 자신 있는 편. 


그렇게 아이가 태어나고, 내가 했던 걱정들은 실제 나의 공부하는 시간에 변화를 주었을지 몰라도, 정서적으로는 오히려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보다 더 큰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막연히 예상했던 일들은 마치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질 법한 일이었던 것 마냥 우습게도 빗나갔다. 

낮시간에 아이를 보느라 시간이 없다면, 아이가 잠이 들고 나서 공부하면 된다.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보채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할 수 없다면 (언제는 했냐고), 불규칙한 시간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만이다. 


생명이 태어나는 것과 고작 공부 따위를 비교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방법은 찾아지기 마련이다. 늘 그렇게 해결하며 살아왔다. 


지나치게 걱정하며 사는 거 이제 좀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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