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뷰티를 그루밍족과 그렇지 않은 남성으로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3년간 연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는 남성 뷰티 시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주 구매고객은 MZ세대 이며 연령별 구매액 비중은 20-30대가 70%, 40-50대가 30% 정도로 집계되었기에 MZ세대 들의 관심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화장품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들의 특성은 공통적으로는 모두 본인의 피부가 좋아지고 싶은 니즈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관리하고 싶고 더 잘생겨지고 싶고 화장품의 필요를 느끼는 남성고객들은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흔히 그루밍족이라고 불리는 남성들과 그렇지 않은 남성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 아니면 올인원을 제품을 쓰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내 기준엔 피부관리에 1) 적극성을 보이는 남성과 2) 그렇지 않은 남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다 나아가, 3) 뷰티에 대한 지식이 있는 남성과 4) 뷰티에 대한 지식이 조금도 없는 남성 으로 구분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진짜 그루밍족이라고 칭할 수 있는 남성은 외모를 가꾸고자 하는 니즈는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뷰티에 대한 지식이 있으며 관심도가 높으며 오프라인인 올리브영을 직접 방문하여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남성들일 것이다.
조금 더 쉽게 남성유저들이 많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유저들을 옛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해보자면 와디즈의 남성 유저들은 피부가 좋아지고 싶은 니즈는 있으나 뷰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대중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그루밍족인가 그렇지 않은가.
와디즈에서 올인원 화장품 프로젝트의 성과는 좋지 않다. 또한, 화장품 펀딩 비중에 남성은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와디즈에서는, 단순 편리함, 간편성을 내세운 올인원 제품은 남성들로부터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 중 효용을 따져보자면, 주로 모공과 관련된 제품일 경우 남성들의 펀딩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었고 초반 펀딩이 잘 되는 제품일 수록(=매출이 높을 수록) 남성 유저들의 펀딩 비중은 높아졌다. 모공 관리에 대한 니즈는 있으나 어떤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지 모르며 뷰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남성 서포터들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따라 사는 경향이 강했다.
아래 예시를 살펴보면, 모공임상을 받은 제품들의 유입율에서 남성의 비중이 여성의 비중보다 높은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와디즈에서 억대 이상의 펀딩을 달성했던 건들이다.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상 남성 유저들의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유동 모공과 관련된 억대펀딩 딜에서 아래와 같은 양상을 띤다.
그루밍족의 정의는 외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남성이다.
외모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남성들을 모두 그루밍족이라고 한다면, 와디즈의 남성 유저들도 그루밍족으로 보아야 하는 걸까? 단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외모를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큰 남성들이 모여있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남성들의 외모관리에 대한 적극성, 관심도,뷰티에 대한 전문 지식은 다양하기에 그루밍족과 그렇지 않은 남성으로 타겟을 단순히 이분법화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앞으로의 남성뷰티 시장을 단순히 그루밍족과 그렇지 않은 남성으로만 바라보게 된다면 타겟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것 이라고 생각한다. 남성 뷰티 제품들의 방향은 단순 올인원 제품이 아닌, 효용과 간편성을 중시하면서도 온라인에서의 구매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하며 피부 개선의 니즈가 있는 남성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 제공되어야 할 것 이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96942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81960
<남성 화장품 시장과 관련된 기사들 요약>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102416360193741
최근 외모를 적극적으로 가꾸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컬러 립밤 등 색조 화장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남성 고객 구매액은 연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 주 구매고객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매액 비중은 20·30대가 7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40·50대가 30%로 집계됐다.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18/2022101801803.html
남성과 여성의 피부 타입이 다르기에 남성 화장품과 여성화장품은 구분이 되어왔다. 그러나, 남성 역시 여성화장품을 써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올인원 제품보다는 각각의 기능을 살린 제품을 나눠 쓰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10% 가까이 성장했다.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450791&code=61141111&cp=nv
한국 남성이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효능’ ‘피부 적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박초희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팀의 ‘남성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구매 행동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화장품을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효능(47.1%)과 피부 적합성(30.6%)이었다. 그루밍족이 많아지면서 남성 또한 화장품을 고를 때 여성과 비슷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스킨·로션·크림 등의 기초화장품(28.5%)이었다. 이어 클렌징 제품(25.9%), 남성용 올인원화장품(22.7%), 기능성 화장품(9.8%) 등이었다. “피부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 남성 소비자가 늘면서 남성용 화장품 제품이 다양해지는 추세”라면서 “그루밍족 소비자들은 편의성뿐 아니라 효능도 중시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