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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알감자 Dec 29. 2021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내가 좋아서 한 책나눔 이벤트

알감자의 2021 연간 독서정산





수고로웠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알감자는 연간 독서 정산과 동시에 작은 책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여기저기 흩뿌려진 책 그리고 나눔을 하기에 적절치 않은 책들을 제외하고, 약 30권의 책을 나눔하기로 결심! 각 카테고리별로 도서를 나누어본 뒤 "책나눔을 할게요" 라며 조그맣게 전파를 하였다.


책나눔 이벤트는 가까운 지인들을 필두로 시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책나눔을 선포하고, 받고 싶은 책을 취합한 뒤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선물이 선물다워 보일만한 DIY 포장 컨셉을 잡는 것이다. 직접 제작한 알감자 캐릭터 스티커 그리고 크라프트지 소재의 봉투와 태그지, 마끈을 활용해 포장을 하기 시작했다.



크라프트지 봉투와 마끈의 조화가 빈티지스럽고 깔끔하긴 했으나, 화룡점정을 이룬 것은 누가 뭐래도 알감자 스티커가 아니었나 싶다. 이 장비 덕택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만의 시그니처 선물포장이 완성된 느낌이었다.


태그지를 알맞게 잘라 선물 받을 지인의 이름과 책에 걸맞은 작은 멘트를 적어 보냈다. 나 홀로 포장하고 배송하려니 생각보다 많은 공을 들여야 했지만, 제법 예쁜 모습으로 도착한 지인들의 인증사진을 보면 그 뿌듯함이 수고로움의 몇 곱절로 돌아왔다.


책 나눔은 내 나름대로 제법 소중하게 여기는 책들을 지인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값진 연말 이벤트였다. 주는 사람이 더 기분 좋은 선물이 있다고 하는데, 나에겐 책나눔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번에 책나눔 2차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책읽는 알감자 페이지를 들러주시는 이웃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다.

부디 이 책을 받는 모든 이들에게 올 한 해가 풍성한 선물 같았기를.
아쉬운 것이 많았더라도 모두 비우고 따뜻한 새해를 맞이할 너른 마음이 생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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