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읽는 알감자 Apr 19. 2022

고궁의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해

덕수궁의 낮과 경복궁의 밤, 그 순간을 담다




이번 게재글은 찬란했던 고궁의 낮과 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진을 찍던 찰나와 순간에 느꼈던 감정들을 사진 아래에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덕수궁의 낮]

하늘과 땅의 경계선이 뚜렷하고 모든 자연 만물이 지닌 색깔이 제 빛을 발하는 가을날의 오후. 너른 잔디밭과 시원한 분수대 뒤켠에 비치는 덕수궁 미술관의 조경이 찬란했다.


오른편으로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마주할 수 있는 석조전의 모습. 근대 르네상스식 건물로 익히 알려진 석조전의 웅장함과 굳건함을 오롯이 느꼈다. 참으로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렸다.


정관헌에 들어서기 전, 굵은 뿌리를 땅에 품고 있는 느티나무와 고궁의 모습에 홀린 듯 셔터를 눌렀다.


많은 이들에게 덕수궁 돌담길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이날은 그 로망을 실현시킨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좋은 사람과 좋은 날 손을 맞잡고 거닐었다. 돌담의 끝이 보일 때까지.


[경복궁의 밤]


치열한 티켓 전쟁을 뚫고 쟁취한 경복궁 야간관람. 저녁 어스름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경회루의 은은한 자태가 참 고왔다. 날이 좋아 연못에 비친 모습이 거울처럼 또렷하고 깨끗했다.


광화문을 지난 뒤 올곧게 뻗어진 곳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의 내부. 어좌(임금의 자리)에서 느껴지는 장엄함과 세밀한 건축물들의 문양에 자그마한 탄성을 내비쳤다.


낮보다 밤이 아리땁다는 경복궁의 순간을 담다.




말갛게 갠 대낮의 고궁,

오롯이 몰두할 수 있는 한밤의 고궁,

헤어 나오지 못할 만큼 매력적인 두 얼굴의 순간이다.



작가의 이전글 뮤지컬 레베카, 털 끝이 서는 느낌을 체감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