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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스쥬디 아름쌤 Sep 07. 2024

금사과가 독사과가 되는 이유

어떤 사과 줄까


오늘 난생처음 참가한 백일장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사과'였다.

1호는 '사과'로 귀여운 동시를 만들었다. 아이 둘 다 과일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워낙 좋아한다.

요즘 맛있는 사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먹다 보니 글이 술술 잘 써졌나 보다.

34개월 2호는 사과를 보면 늘 하는 말이 있다.


"엄마, 독사과 먹으면 안 돼.

공주님이 독사과 먹어서 쓰러졌지?

이건 무슨 사과야?"


어린이집에서 백설공주 이야기를 너무 열심히 들었는지 사과를 보면 늘 독사과 이야기이다.

나는 문득 우리 실생활에도 금사과와 독사과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금사과가 독사과가 되는 이유는 뭘까.



금사과가 되는 순간

사과의 좋은 점은 너무 많고 전 국민이 다 알 것이다. 사과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당히 잘 먹으면 금사과가 된다.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한다. 특히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 사과 껍질은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나처럼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빈속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아마 속이 쓰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반 개 정도 먹으면 적당한 것 같다. 그렇다고 식후에는 절대 먹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에 자기에게 맞는 것을 알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독사과가 되는 이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당연히 좋지 않다. 사과가 건강에 좋은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늦은 밤이나 잠자기에 들기 전에 과일을 먹으면 과당이 체내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사과를 꼭 아침에 먹는다고 금사과는 아니다. 요즘 혈당스파이크를 이야기하면서 식사 시 음식을 먹는 순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사과는 밥보다 소화가 빨리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밥을 먹고 사과를 먹으면 위에서 사과가 먼저 소화가 되는데, 먼저 먹은 음식이 내려가지 않은 상태로 같이 머물게 되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사과는 대부분 수분과 단순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소화가 빠르다. 일반적으로 먹은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소화가 된다고 한다.

밥은 주로 복합 탄수화물로 소화가 사과보다 느리다. 보통 소화하는데 2~3시간 정도 걸린다.

이는 밥은 체내에 분해돼서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소화 과정이 더 복잡하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소화 속도의 차이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사과를 먼저 먹고 밥을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혈당도 급격히 오르지 않는다. 위에서는 음식이 섞여 소화되기 때문에 소화가 느린 밥을 먼저 먹고 사과를 먹으면 위에서 소화가 지연되면서 소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사과는 껍질까지 먹는 게 좋은데 농약이 있어 반드시 세척을 잘해야 한다. 나도 이 껍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지금은 아이들도 껍질채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주려고 한다.

야채 과일 씻는 세제를 사용해 보기도 하였고, 매일 너무 복잡하게는 하기는 힘들어서 식초물에 잠깐 담그고 흐르는 물에 씻어 낸다.



금사과 줄까 vs 독사과 줄까


이렇게 같은 사과라도 언제 금사과가 되고 언제 독사과가 되는지를 알면 참 신기하다.

자연에서 얻은 소중한 야채 과일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알맞은 방법으로 꼭꼭 씹어 먹어야겠다. 그래서 제대로 된 효과도 얻고 건강하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에게 독사과가 아닌 금사과를 주는 엄마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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