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by 글빛아름


한 번 쓸면

내 새끼 왔다 가고

두 번 쓸면

아픈 아내에게 다녀오네

두 다리 힘주고

모든 기억 쓸어 담아 길을 만드네

맞이할 내 인생

곧 겨울이라

아직 붙어있는 노란 조명이 나를 비추네


그 빛으로 어제를 살자

이제 살자

빚은 다 기도로 갚자

두 손 모아 만나자


더 일찍 말하지 못했지

한번 더 다녀올걸

떨리는 그 손 잡아줄걸

오늘도 꿈을 꿔

어제의 상상을


사자와 양이 뛰놀고

어둠이 사라진 곳엔

슬픔과 괴로움이 없고

그의 말이 살아있어

더 이상 졸지 않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나무에도 구름에도 걸자

자유롭게 떠들어

오늘을 이해하지 마

그냥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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