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쓸면
내 새끼 왔다 가고
두 번 쓸면
아픈 아내에게 다녀오네
두 다리 힘주고
모든 기억 쓸어 담아 길을 만드네
맞이할 내 인생
곧 겨울이라
아직 붙어있는 노란 조명이 나를 비추네
그 빛으로 어제를 살자
이제 살자
빚은 다 기도로 갚자
두 손 모아 만나자
더 일찍 말하지 못했지
한번 더 다녀올걸
떨리는 그 손 잡아줄걸
오늘도 꿈을 꿔
어제의 상상을
사자와 양이 뛰놀고
어둠이 사라진 곳엔
슬픔과 괴로움이 없고
그의 말이 살아있어
더 이상 졸지 않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나무에도 구름에도 걸자
자유롭게 떠들어
오늘을 이해하지 마
그냥 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