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

by 글빛아름

두꺼운 옷 사라는 말보다

주머니에 네 손을 넣어주는 사람을

40평 60평보다

바다에 눈먼


작은 표정 몰라도

물어봐주는


하루의 끝에서

내일의 너를 보고 싶어 하는


말없이 기다려주고

커피를 건네는


왜 웃는지

왜 우는지

호기심보다

같이 우는


변할지 모르는

순간의 꽃이라도

종이에 내려 앉히는


사진첩에 남기지 않아도

네가 한 말 마음에 쓰는 사람


눈앞에 배고픔으로

저 멀리 아프리카

북한 땅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는


꽃보다 시간을 넣은 편지를

같은 시를 매번 감탄하는


뭣보다

글과 삶의 거리가 멀지 않은

그런 사람을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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