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by 글빛아름

달리고 달려

정상이 아닌 절벽

떨어질까 얼마나 무서웠니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덧니를 보이며

수줍게 웃던 너의 미소를 기억하는데

친구들의 말에

너의 화장 뒤 숨은 눈물

보지 못하는 이들의 눈빛에

숨쉬기가 어려워 그 밤을 뛰쳐나왔다고


오늘은 너의 얼굴을 보고

같이 손뼉 치고 싶었는데

얼마나 아픈 거니

커튼을 치고

일어나지 못한 침대에 파묻혀

꿈에라도 날아가길


언젠가 이 날들을 그릴 때

작은 모자이크 하나였다고

네 뒤를 사는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 있도록


너만의 속도로

내일을 살아다오


나는 그럼

네 뒤를 따라갈게


같이 숨 쉬자

달리지 말고

천천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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