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달려
정상이 아닌 절벽
떨어질까 얼마나 무서웠니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덧니를 보이며
수줍게 웃던 너의 미소를 기억하는데
친구들의 말에
너의 화장 뒤 숨은 눈물
보지 못하는 이들의 눈빛에
숨쉬기가 어려워 그 밤을 뛰쳐나왔다고
오늘은 너의 얼굴을 보고
같이 손뼉 치고 싶었는데
얼마나 아픈 거니
커튼을 치고
일어나지 못한 침대에 파묻혀
꿈에라도 날아가길
언젠가 이 날들을 그릴 때
작은 모자이크 하나였다고
네 뒤를 사는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 있도록
너만의 속도로
내일을 살아다오
나는 그럼
네 뒤를 따라갈게
같이 숨 쉬자
달리지 말고
천천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