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야??
나는 한국에 있을 때는 광화문, 종로 근처에서 알바를 많이 했어.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는, 대충 시간 되면 교보문고 어딘가에서 주저앉아 있을 테니 알아서 찾아서 주워가라고 하곤 했었어. 그리고 나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엄마 손잡고, 그리고 혼자 버스 타고 찾아다니던 도봉 도서관. 호주로 오기 직전까지도 나는 주말이면 도봉 도서관에서 소설을 잔뜩 빌려서 한 손에 들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다른 손에 들고 도서관 앞에 있는 솔밭 공원에서 누워서 책을 읽으면서 술을 홀짝홀짝 마셨어.
지금 한국을 돌아보면 가장 그리운 것들 중에 하나로 남아 있는 기억들이야.
아주 오래전부터 이용하기도 해서 익숙하기도 하고 요새는 얼마나 굿즈들이 이쁘게 나오는지...
내가 좋아하는 'WE BARE BEAR' 스페셜 에디션이라던지, 디즈니 에디션이랄지. 막상 받아놓으면 쓸 일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미니멀리스트가 될 거야! 말로는 매일 외치지만, 언제나 작고 소소하고 쓸데없는 것들의 유혹에는 갈피를 못 잡고 넘어가 버려.
그런 예스 24의 웹진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서 서면 인터뷰를 했어.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이게 뭔가, 싶었는데 인터뷰가 뜬 걸 보니까... 솔직히 더 이게 뭔가 싶어.
내가 예스 24의 홈페이지에 올라가다니. 이게 무슨 일이지?
책을 출간하고 새로운 경험을 나는 많이 해보고 있어.
출간 일이 딱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나의 책은 세 군데의 언론사에 소개가 되었고 내가 가장 애정 하는 온라인 서점의 웹메거진에도 소개가 되었어. 첫 펜레터 (?)도 받아보았고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얼떨떨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야. (오늘 수다에서 저에게 첫 펜레터 준 학생... 인스타 아이디라도 남겨줘요 ㅠ 커피라도 사줄게요)
아, 첫 기사부터 악플 세례도 받았다!! ㅎㅎㅎ (그건 나중에 소개할게)
브런치에서 처음 소통하면서 시작한 만큼 브런치의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은 제일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가 이번에 7문 7 답 인터뷰를 진행한 예스 24의 기사를 함께 나누려고 해. 기사가 자극적일수록 반응도 뜨겁고 욕도 많이 먹는 것 같아. 다행히 예스 24의 기사는 담백해. 욕먹을 부분은 없어. ㅋㅋ
악플도 웃어넘길 수 있을 만큼 내공이 쌓이지 않아서 그런지, 주목받을수록 주눅이 들더라.
내 글을 오래 읽어준 친구들이 응원 조금만 해줬으면 좋겠어! 헤헤...
http://ch.yes24.com/Article/View/36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