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외래 외전 2

원장님도 하나의 변수

by Alice Min

‘정신 차려 어허이 왜 그러는가?’


이제는 성대모사도 가능한 원장님의 단골 멘트이다.

내가 담당하는 진료실의 원장님은 조금 많이 (더 많이) 까다로우신 분이다.

열상 환자가 와서 라이트를 비춰 드리면 그림자 진다고 타박하시고

밖에서 우리끼리 떠드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왜 그러냐고 진료실 안으로 불러서 혼내시는 분이다.

처음 면접 후 인사 드렸을 때는 인자한 웃음으로 맞아주셔서 안심했다.

하지만 그 웃음에 속았다는 것을 안 것은 입사 첫 날부터였다.

K 직원 못지않게 원장님께 환자 앞에서 대놓고 혼나고 있는 나와 같은 진료실 선임을 보며 나는 벙쪘다.

‘나 이번에도 잘못 들어온 건가….?’


내가 카메라 일탈을 벌였던 것은 솔직히 원장님에게 더 지쳐 있었던 게 한 몫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도 핑계다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