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인 글로벌 6월 첫째 주 소식-
1. 이동이 평등한 나라, 일본
배리어 프리(barrier-free)란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 벽을 없애 사회적 약자들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운동이나 정책을 의미합니다. 살짝 높은 문턱, 좁은 입구 등은 살아갈 때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동이 불편한 다른 누군가에게는 시설 이용을 막는 큰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예가 바로 휠체어입니다. 문턱은 살짝만 높더라도 휠체어가 오르기 어렵고, 문이 좁다면 휠체어가 들어갈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결국 휠체어 사용자는 문턱을 넘기 위해 다른 길을 찾고, 다른 문을 찾게 되는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선,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턱을 낮추거나 문을 확장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모든 곳의 규격을 재고 다시 공사를 하는 것은 예산이나 시간 상으로도 큰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구조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양 쪽의 문제를 최대한 조율한 방법이 바로 "배리어 프리 맵"입니다.
배리어 프리 맵은 교통 약자가 문 턱이나 좁은 문 등으로 인해 출입구를 찾을 때 겪을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턱의 유무 등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문턱이 없는 위치를 찾기 위해 길을 헤맬 일을 줄여주는 것이죠.
위의 기사가 이 배리어 프리 맵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일본은 2018년도부터 하네다 공항에 자율주행 휠체어를 시범 운영하는 등 장애인 이동성 개선에 큰 관심을 관심을 보였는데요. 이번에는 이들을 위해 배리어 프리 맵을 정보공유 앱 서비스 형태로 제작한 것입니다. 항공 및 운송회사 4곳이 함께 협업해 기차나 항공권 등을 예약할 때 앱을 통해 승하차 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미리 등록하도록 해놨습니다. 택시부터 철도, 공항까지 시설 이용 시 미리 대기 중인 승무원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사회복지사 호리에 나호코는 앱 서비스 시범 운영에 참여한 후 "아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교통 약자들을 위해 일본이 행하는 교통 편리성 증진에 대한 노력이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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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UAM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인터뷰
최근 다양한 국가에서 UAM(Urban Air Mobility)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35년까지 UAM 시장은 미국에서 1,15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네요.
점점 실체화되어가고 있는 UAM 시장에 대해 *스타버스트의 공동 CEO인 François Chopard 씨가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자면, UAM과 배달 드론의 상용화 과정의 어려움, UAM 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 UAM 시대를 대비한 도시의 인프라 확충 요소 등이 다뤄졌습니다. 인상적으로 본 부분은, 에어택시로 바뀔 도시의 미래 모습에 대한 예견이었습니다.
"우리는 차가 필요하지 않게 되고 휴대폰을 통해 전기 스쿠터를 탈지, 자전거를 탈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지 '결정'한다."
"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곳이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자동차는 공중에 떠 있어야 하고 그것이 비전이다."
저는 이 말이 모빌리티 공유 생태계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유할 수단을 결정하면 On-Demand로 탈 수 있는 것이죠. 한편, 자동차가 공중에 떠 있다는 뜻은 자동차가 하늘을 난다는 것이니 재밌기도 합니다. SF영화에서 자주 다뤄지는 소재죠. 해리포터에선 마법으로 자동차가 하늘을 날기도 하고요. 문득 이 말이 떠오르네요.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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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버스트 : 항공우주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회사, 2012년 프랑스에서 설립. 매년 3,0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견하고 약 12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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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동 거리에 따라 모빌리티를 선택하는 시대
캐나다 앨버타주의 도시, 캘거리에서 공유 전기 자전거가 등장했습니다. 앨버타에서 전기 스쿠터 사업을 영위하는 Neuron과 Bird사가 6월 1일부터 새롭게 전기 자전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캘거리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길 기대해야겠습니다.
사실, 공유 전기 자전거 사업은 2018년도에도 전기 스쿠터와 함께 진행됐었습니다. 그러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민들 대부분이 주로 전기 스쿠터를 대여하고 잘 전기 자전거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이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전기 자전거들은 2020년 2월에 전량 회수됐었습니다. 그 이후 팬데믹이 터진 지 약 2년의 시간이 흘렀죠.
Bird사의 CFO인 JJ Bitove는 팬데믹 이후, 시민들의 생활 패턴에 분명한 변화가 있었고 공유 사업 시장에도 변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전 전기 자전거 사업 실패는 시장과 맞지 않은 사업이었기 때문에 발생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생활패턴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원마일 웨어가 유행했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 건강 관련 사업이 급부상했으니까요.
Bitove는 집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사람들을 위한 옵션으로 전기 자전거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도 이상적인 방식이긴 합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빌리는 것이 비용도 저렴할 테니까요. 정말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바뀌었는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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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일 웨어 : 집 1마일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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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기차? 아니 초소형 태양열 자동차!
친환경 중의 친환경은 무엇일까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요? 네덜란드의 스타드업 기업인 Squad Mobility에서 완전 전기식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일명 Squad City Car입니다.
이 자동차는 내장된 태양열 패널을 통해 충전되는 방식으로 62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태양열 자동차라고 할 수 있죠. 또한 크기가 작은 *쿼드리사이클(Quadricycle)로 최대 속도가 28mph(약 45km/h)로 유럽에선 16세 이상이라면 면허 없이도 운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 6,250유로에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저렴한 가격, 소형 완전 전기식 자동차. 출퇴근용으로 큰 인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네요.
태양열을 이용하는 자동차는 한국에서도 이미 존재하긴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바로 그것인데요. 솔라루프(일종의 집광판)를 탑재해 발전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태양열을 이용하는 소형 전기 자동차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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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리사이클(Quadricycle) : 저속으로 주행하는 소형 사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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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해외 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제는 모빌리티의 목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모빌리티를 생각하면, 막연하게 삶을 편리하게 해 주고 먼 거리를 빠르게 갈 수 있게 해주는 이동 수단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런 모빌리티를 통한 혜택은 위계적입니다. 충분히 지불할 비용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죠. 따릉이도 1시간에 1,000원을 내야 하고, 택시도 3,800원 기본요금을 내야 합니다. 결국, 모빌리티가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소외되는 계층이 존재하기 마련인 것이죠. 모빌리티 시장이 상위계층을 위한 아비투스가 아닌,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lign MSR은 이동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실현해 나가는 대학생 모빌리티 솔루션 학회입니다. https://align.oopy.io/
아주 가까운 미래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2022.06.06.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