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인 글로벌 5월 셋째 주 소식-
1. 르노, 전기차 사업 분사 고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전기차 사업의 분사를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업을 분리하겠다는 것인데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분리는 이전에 이미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가 공식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포드사가 분사를 결정한 이유는 테슬라를 잡기 위해서 서로 다른 기술과 사고방식이 필요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한 조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르노 역시 이와 비슷한 생각을 통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2030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의 퇴출을 공식화하고 있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내연기관차는 떨어지고 있는 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를 생각해보면, 2030년까지 약 7년 정도 남은 이 시점에 자동차 제조사는 시대 변화에 맞춰 주력 사업의 전환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이 바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분사’라는 결정입니다.
순수 전기차 사업을 취급하는 새로운 기업의 탄생은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조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질 수 있고 이에 필요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리된 두 기업에 새로운 일자리가 형성돼 2023년에 약 10,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각국의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나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분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추후 우리나라의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ㆍ기아의 분사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기차 분사를 통해 브랜드를 새로 구축하고 강화하는 것이 현재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최선의 선택일 겁니다. 미래 규제가 명확한 내연기관차 사업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 자체가 기업 저평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투자 차원에서 볼 때 이전 LG화학과 한국조선해양처럼 사업의 핵심 분야가 분할됐을 때 기존 주주가 입을 리스크나 분사의 당위성 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의 선택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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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중교통을 예약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중서부 미시간주에 있는 도시인 Grand Rapids에 대중교통 시스템을 운영하는 The Rapid에서 대중교통 승차를 예약하는 새로운 이동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텍사스주 Walker군과 미시간주 Kentwood의 일부 지역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서비스는 마치 Uber처럼 차량 호출 앱과 유사하게 작용한다고 하는데요. 위 지도에 파랗게 표시된 구역 내에서 승하차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최대 일주일 전까지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모바일 앱으로 운영되지만, 요금 지불 방식이 앱 결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앱을 통해 승차를 예약하면, 차량에 탑승할 때 요금을 지불합니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1.75이고 42인치(약 100cm)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외에, 운영되는 차량은 Ford Transit 밴이고 휠체어나 보행기가 있더라도 탑승할 수 있으며 한 명이 여러 탑승객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The Rapid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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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토노미, 전기차 구독 지역 확대.
Autonomy가 캘리포니아의 Fresno 및 주변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확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utonomy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투자가이자 기업가인 스콧 페인터(Scott Painter)가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로, 월 정액제로 테슬라 모델3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에서도 이미 비슷하게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3년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부담되는 조건입니다. Autonomy의 구독 서비스는 구매 여유가 없는 소비자에게 단기간 테슬라를 이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이 있는 사업 방식이죠.
스콧 페인터는 “우리의 핵심 임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내세우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환경도 이에 동조하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 확장도 Fresno 의회의 「2021 EV readiness plan」의 전기차 촉진을 배경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Autonomy는 올해 1월, LA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의 San Francisco, Sacramento, Orange Couny, San Diego 지역에 구독 서비스를 추가하며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수요도 충분히 나오고 있고요.
이제는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이 소유보다는 공유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유튜브 프리미엄부터 넷플릭스까지, OTT시장의 구독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오프라인 공간의 구독 서비스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코웨이와 SK매직의 경우, 생활가전 대여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식품 구독 서비스도 밀키트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죠. 앞으로 산업의 산업 동향을 고려하면, 구독 시장 생태계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Autonomy는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해 전기차 구독 시장을 선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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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천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인도네시아의 앙트러프러너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며, 그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우리는 이것을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의 생존 자체가 사회에 큰 효용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흔히 보고 있는 삼성, LG, 현대도 그렇습니다.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고 선행을 행하죠.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대기업의 손길은 모두에게 닿진 않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분야가 소외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의로운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보통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으로 연명하거나, 지원이 끊기고 다시 사회적 문제를 방치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부담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운다는 것은 그만큼, 선의의 목적이 담겨 있어야 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사회적 기업을 2014년, 40세의 트리요노(Triyono)씨가 만들어 냈습니다.
디파 바이크(Difa Bike)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장애인을 위한 오토바이 택시를 운행하는 기업입니다. 트리요노는 어릴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고 있었기에, 장애인들이 학교나 직장, 병원을 갈 때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족자카르타의 교통 인프라가 장애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보건부에서 집계한 인도네시아의 신체장애인이 300만 명, 시각 장애인이 340만 명으로 약 700만 명에 육박한 데 반해, 교통 인프라는 장애인이 고려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도로 역시 부실했습니다. 장애인의 가장 편리한 이동 수단은 택시지만, 이는 큰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위와 같은 현실을 바꾼 것은 트리요노의 간단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바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3륜 오토바이를 통해 택시를 운행하는 것. 시각 장애인과 휠체어 등 이동보조장치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사이드카를 연결해 택시보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성을 제공해 준 겁니다. 또한, 장애인 고용의 활성화를 위해 운전자는 100% 장애인만을 고용합니다. 이동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교육과 직장 등 기회의 차별을 받았던 장애인들에게 생산활동을 통해 가족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긍심을 불어넣어주는 것이죠. 세계적인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한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디파 바이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발리섬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는 누구든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학 창업론 강의를 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많은 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차원의 서비스를 주로 생각해냅니다. 그러나, 항상 수익모델의 부재로 자생하기 힘든 탁상공론에 그치고 맙니다. 의도는 좋지만, 지원 외에는 생존이 불가능 해 스쳐가는 아이디어로 끝나버립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앙트러프러너는 사회적 문제와 지속 가능한 이윤 추구의 방식도 함께 고려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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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차에는 거시적 관점에서의 시장 동향과 창업 정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내연기관차는 역사의 뒤안길을 걸을 준비를 하고 있고, 공유 경제의 활성화에 따라 모빌리티 업계에도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느 과학자가 말하길, 현재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 아주 가까운 미래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 누군가가 사과를 들고 입을 벌리고 있다면 그다음 행동은 사과를 물고 아삭아삭 씹으리란 것을 알 수 있듯 말이죠.
세계 각국이 도시 항공 모빌리티에 관심을 갖고 있고, 전기차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으며 공유 서비스가 퍼지고 있는 현재. 가까운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Align MSR은 이동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실현해 나가는 대학생 모빌리티 솔루션 학회입니다. https://align.oopy.io/
아주 가까운 미래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2022.05.23.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