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와 배리어프리 ②

해외의 배리어프리

by ALIGN Mobility

최근 장애인 이동권 관련 시위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은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앞선 글과 같이 장애인이 큰 불편함 없이 이용가능한 배리어 프리 (barrier-free) 세상이 필요합니다. 배리어 프리 세상을 위해 모빌리티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https://brunch.co.kr/@align-mobility/11



오스트리아


지난주에 이어 해외에는 어떤 배리어프리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해외로 여행을 간 휠체어 이용자 유튜버의 동영상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유튜버는 오스트리아에서 지하철, 트램, 버스를 이용한 영상을 찍었는데 모두 큰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트램 이용 시 모두가 불만 없이 휠체어 탑승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였습니다. 트램 기사님이 내려서 턱을 내려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면에서 다소 무뚝뚝한 표정 때문에 눈치를 보았지만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그저 자신이 하는 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휠체어나 유모차 같은 이동수단이 탑승하기 때문에 기사님이 매일 하는 일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Gnr0yn6vmqM&t=192s




영국


영국은 이미 2020년부터 모든 좌석버스에 휠체어 탑승 설비와 고정 설비, 탑승 보조 등 교통약자 지원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류장의 정차 지점과 리프트 간격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저상버스의 경우 장애인 접근성이 98%로 휠체어 이용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차와 지하철의 좌석은 접이식으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좌석은 휠체어 회전 공간이 확보된 가까운 곳에 배치하는 편의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독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경우 시내버스는 이미 2009년, 지상철은 2017년에 모두 저상화되어 배리어 프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독일의 버스는 입구가 넓어 휠체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승차 할 수 있고 차량 자체에 자동 경사판 시스템이 장착되어 교통 약자의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또 승·하차시 차체가 기울어져서 버스와 정류장 사이에 단차가 없어지도록 설계되어 휠체어 이용자 뿐만아니라 유아차 승객들 역시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버스 바닥에는 이들 이용자를 위한 표시가 되어 있어 승객들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도 비켜줘야 합니다. 혼자 승· 하차가 힘든 휠체어 이용자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기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램 역시 승강장과 트램 사이의 단차가 5cm 미만으로 적은 저상 플랫폼으로 마련되어 있어 탑승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열차의 경우도 버스와 같이 출입구가 넓고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휠체어 회전 공간이 지정 좌석으로 사용됩니다. 보행이 어려운 교통 약자를 위해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선정하는 세심한 배려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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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배리어프리 선진국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대중교통 시설도 잘 갖춰져 있지만 무엇보다 인도의 턱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휠체어 이용자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거나 유아차를 끄는 시민들 역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대중교통에서 도 휠체어 이용자들의 승·하차시 기사가 직접 내려서 도와주는 것은 흔히 볼 수 있고 이 부분에서 기사의 직업 의식 또한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시간 지연으로 불평하는 승객들을 보기 힘들다는 점이 현재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리어프리 인프라 구축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면에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 주에는 배리어프리를 위해 노력하는 여러 회사들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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