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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만송이 Jul 04. 2023

나를 사랑해주세요.

<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특출 난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오라 이야기하지만 그 길을 따라가기엔 그 사람과 나는 다릅니다.


돈 버는 것, 인생을 사는 것조차 트렌드에 따라가야 할 것만 같은 요즘.


흔들리며 살아가는 인생이 보잘것없어 보이는 요즘.


그래서 나를 돌아보며 나의 마음을 다 잡으며 담담히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 흔들리는 마음으로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여러 사람들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세상에 따뜻한 말을 혹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엮었다. 결혼, 사랑, 행복, 돈, 성공, 취미, 미니멀라이프까지..



그래서 그런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던 책이다. 하루하루가 흔들리는 요즘. 너만 그렇지 않다는 말은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 이래서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적어야 한다는 말이 맞나 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위안받는 느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안심이 되니까 말이다.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고 말이다달라지길 바라면서도 은근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나다. 나 같은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열심히 하라는 책을 좀 읽어줘야 한다. 어찌나 잘 까먹는지 나 자신이 민망할 정도니 말이다. 그러고 자괴감이 들면 또 이런 책도 읽어줘야 된다. 그래도 그전보다 나아지고 있잖아?? 그러니 차근히 조금 더 해봐.라는 책 말이다. 모든 것을 따라 할 필요는 없어. 너는 너의 길을 가면 돼. 언젠가 네가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을 거야. 혹은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거야 와 같은 동화 속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말이 필요한 순간. 그렇게 나는 또 위로를 받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모두가 같은 말을 하는 거 같은데 어떤 책은 따끔한 질책을 어떤 책은 따뜻한 위로를 그리고 어떤 책은 언제나 괜찮을 거라는 믿음을 준다. 참 신기한 일이다. 모든 사람이 말투가 다 다르듯 모든 책의 문체도 다 달라서 그런지 같은 글은 하나도 없다. 작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은 결국 유명세를 치르게 되게 되는데 이 책은 각자 다른 사람들의 글을 엮었는데도 불구하고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어쩌면 엮은이 즉 번역가의 역량일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최대 플랫폼인 자회독서회의 글을 모아서 낸 책이다 보니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정은지'번역가의 따뜻한 어조가 그들의 글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잘 풀어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작가도 대단하지만 번역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동안의 나의 꿈은 원서를 원어민처럼 읽는 것이었다. 말하고 듣는 것보다 그것이 나에게 더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원서 필사를 참 열심히 한 적이 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요즘은 많이 좋지만 예전에는 번역이 이상해서 정말 안 읽히는 책들이 있었다. 지인 중 한 명은 그래서 우리나라 책만 본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작가의 감정을 번역가에 거치지 않고 온전히 내가 느끼고 싶어 한동안 참 열심히 원서를 읽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장말 멋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의 노력이 무색하게 나는 아직도 원서에는 서툴고 이렇게 좋은 번역가를 만나면 참 기분이 좋다.








하기 싫은 날이 더 많은 요즘.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더 많고 신경 쓸 일도 참 많은 요즘. 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좋게 생각하고 싶지만 또 마냥 그렇지도 않은 요즘. 하지만 이런 모든 것도 언젠가는 다 지나가고 또다시 나를 위한 평범한 날들이 올 거라는 믿음. 그런 걸로 나는 살아가는 것 같다. 조금 더 빨리 알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평생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르는 그런 생각과 마음들을 잊지 않고 품고 살아가는 것. 잊더라도 다시 되뇔 수 있는 이런 책들과 함께라면 외롭지 않게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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