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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만송이 Jun 25. 2023

발칙한 MZ세대의 멋진 인생여행기

[책리뷰] 요즘 것들의 사생활




나를 찾는 여행을 하고 있는 MZ세대들을 알고 있나요?

나를 찾는 여행은 세대를 불문하고 아주 어렵지만 아주 멋지게 여행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단순히 일을 하면서 먹고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를 알아가며 나의 즐거움 위해 일하는 그들.

그렇기 때문에 힘이 들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는 그들.

날것과 같은 요즘 것들의 이 험난한 시대의 생존전략 이야기.



요즘 MZ세대들은 특징은 많이 희극적이다. 여러 가지 콘텐츠에서 썩 좋은 이미지로 나오지 않기도 하거니와 일단 나는 그런 세대들과 맞딱뜨린 적이 없어서 굉장히 모호한 이미지들이었다. 그래도 확실한 건 개인적이고 자기 주관 확실하며 SNS에 능하고 기성세대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뭐 언제나 새로운 세대들은 기성 새대와 많이 달랐지만 유독 더 다른 느낌이랄까. 특히 회사 부장급 되는 사람들과 신입들의 갭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서로를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절대적 다른 종의 느낌.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이 책을 보고 굉장히 반성을 했다. 내가 일에 치여 졸음운전을 하면서도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이 친구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큰돈이 벌리지 않더라도 꾸준히 해나가는 강단을 가지고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혹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직업으로 그들을 이 험난한 시대의 미래를 도모하고 있었다. 


이 친구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단순히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생각한 것이 아니라 왜 내가 거기에 불합리하게 느낄까를 먼저 생각한 것이다. 나는 궁시렁 거리면서 그냥 했던 것들을 이 친구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 내가 이러한 것들을 좋아해서 불합리하게 여겼으니 그럼 좋아하는 것들을 해볼까??라고 액션에 취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퇴사를 하고 나한테 맞는 직업이나 분야가 뭔지 알아보기 위해 직업 실험도 해보고, 청소를 하며 결국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러스트가 되고, 쓸모없는 일로 먹고산다는 덕업 일치 한 친구, 그리고 조합의 형태로 공생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뭐 N 잡어는 기본이고 말이다. 뭔가 굉장히 참신한 형태의 직업들이었다.






요즘 것들 중에 정말 잘하고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엮어서 낸 것이겠지만 (돈이 다가 아니라 정말 이 책의 취지에 맞는 요즘 것들 말이다) 아마도 이렇게 하고 있는 친구들이 꽤나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 N 잡이니 유튜버니 혹은 SNS로 돈 버는 법, 강의 콘텐츠, 혹은 독립출판사 등이 종종 검색순위 높은 곳에 차지하는 것이겠지. 여기서 잘 되고 못되고는 나를 브랜딩을 잘했느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이냐 혹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인 것인가에 달린 것 같았다. 안 그래도 힘든 세상 재미마저 없으면 어떻게 버티냐는 것이었고 '나답게' 자립하도록 도와주는 일.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일이었다.


확실한 건 지금의 저 친구들은 돈을 얼마 벌든 간에 지금 행복하다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말하는 정답의 힘을 잃은 시대에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았고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 인생은 정답이 없는데 나는 정답을 그렇게 찾았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생각만 많았나 보다. 이래서 고정관념이 무서운 거다. 정답이 있었던 기성세대들의 밑에서 커온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았으니 말이다.




이런 책은 나도 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지금도 변화하고 앞으로는 더 많이 바뀔 세상인데 현재의 답을 지금 아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고 다양한 경험이 필수로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자신을 알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나처럼 방황하지 말고 자신을 잘 돌아보는 법을 알려주고 싶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데 참 막연하긴 하다.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세상엔 다양한 것들이 있으니 너무 한곳에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사는 것. 요즘 것들은 그걸 해내고 있는 모양이다. 단순히 부자가 아닌 어쩌면 꿈을 좇는 이들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삶의 키를 스스로 쥐고 움직이는 멋진 요즘 것들이라 굉장히 부럽기도 하고 좋아 보였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점점 깨닫고 있는 요즘. 그리고 돈이 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 이 참신한 요즘 것들처럼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고 싶어지는 날이다.




기억하고 싶은


그가 일반적인 퇴준생과 달랐던 점은 그 시기를 이직이나 창업 준비가 아닌, 자신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아가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회사와 지신을 비로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을 때, 그는 드디어 퇴사를 실행에 옮겼다   

오롯이 내 감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서 나를 되찾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일을 노동으로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네요.          

내가 내 인생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다는 믿음, 어쩌면 이것이 인생 최대의 난제를 풀 열쇠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사회에서는 언제나 나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를, 명함 한 장으로 자기를 표현해 주기를 바라잖아요          

 남들이 좋아하는 것 찾기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을 모으세요          

 쓸모없다고 느끼는 나를 쓸모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준 게 기록이었으니까요          

 그냥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옳은 일들을 결정하면서 살다 보면, 크게 봤을 때 내 삶의 방향이 결정되더라          

중요한 건 실제로 회사를 다니거나 안 다니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얼마나 휩쓸리지 않고 자기다운 것을 찾을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내가 부러운 사람이 누군지 찾아보세요. 내가 뭘 원하는지 이해하게 될 거예요          

사회가 짜놓은 각본대로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한다거나, 노후에 여유롭게 사는 걸 목표로 살아가는 거 말고, 지금 여유롭게 살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이게 제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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