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2018-08-25

by a little deer

사실은 금요일부터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몸이 피곤한 것도 있고, 새벽에 꿈을 꾼 것도 별로였고, 계속 쓸데없는 생각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고 - 예를 들면 샤워를 하면서 장어덮밥을 생각하다가 결코 어른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아니 어른들의 세계에는 발들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이어지고, 그 둘에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묻고 싶겠지만, 사이에 어떤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실은 나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 그리고 몹시 피곤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청소를 하고 밥을 챙겨 먹고 치우고 그랬다. 누군가 기승전체력, 이라는 말을 트위터에 써둔 것을 보고 심하게 공감하였다. 그래서 일요일 밤에야 쓰는 토요일의 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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