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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어바웃 Jun 08. 2021

출근 일주일 차 에디터는 무슨 고민을 하나

: 에디터의 물음표


오늘은 에디터로 출근한 지 딱 일주일째다. 퇴근하면 회사에 대한 생각을 싹 잊어버리는 편이지만 콘텐츠 에디터란 이름을 달고 나서는 머릿속의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았다.      


어떤 내용의어떤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나?     


올어바웃은 로컬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출판, 전시, 팝업스토어,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과 도시를 연결한다. 단순히 로컬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로컬의 이야기를 담고, 거기에 올어바웃의 색을 입혀야 한다. 같은 로컬 콘텐츠라 하더라도 올어바웃이 만든 콘텐츠는 티가 나야 한다.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공부를 하고 취향을 만들어 가야 한다. 내 안에 영감들을 채워 넣고 그것들을 버무려야 하나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주에 한 번씩은 전시회를 찾아가고, 로컬에 관련된 책을 사서 읽고, 콘텐츠 수업을 찾아 듣기로 스스로 약속한다. 어떤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이고,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콘텐츠인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무얼 만들지     


첫 취재 지역을 영월로 선정했다. 로컬 콘텐츠라고 해서 로컬을 찾아가 장소들만 일률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 왜 그 장소를 소개하고, 왜 그 사람을 소개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    

 

영월을 첫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로컬 중에서도 보다 알려지지 않은 곳을 선택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지역 소멸위기에 빠진 곳을 먼저 취재해서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영월은 한 때 인구가 10만 명이 넘었던 지역이지만 현재는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한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사분의 일을 넘는다. 주목받지 않지만 주목받아야 하는 곳. 이야기가 필요하고 콘텐츠가 필요한 곳에 집중하고 싶었다.    

 

또한 로컬로 향하거나, 로컬에 정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하고 싶다. 로컬에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 거대한 흐름을 깨고 로컬을 찾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야 한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   

   

콘텐츠 내용은 다양하게 꾸릴 수 있다. 로컬 사람들을 인터뷰해도 좋고, 그들의 삶을 다큐 형식으로 담아도 좋다. 아니면 보다 가볍고 재밌게 <핸드폰 없이 영월 여행하기>, <물어물어 여행지 정하기>, <일회용품 없이 영월 일박 이일> 등 방식은 제약이 없다.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로컬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올어바웃이 앞으로 준비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꾸준히 쌓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에디터로서의 역량이 더 필요함을 느낀다.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만들어내는 작업. 이제 첫 스텝이다.   



글/편집 나주영_올어바웃 콘텐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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