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은 또 어디니..?1?!
지난 TMI ①에 이어서 ② 역시, 경기도에서 진행한 DMZ 포럼에서 시작합니다. 경기도에서 주관한 행사다보니 경기도 내 접경지역 단체장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김포시 부시장님의 이야기가 참 재밌었어요. 한정된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시려다보니 랩처럼 들리기도 했지만요.(웃음)
제가 '김포'라는 도시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는 공항, 신도시. 좀더 생각하면 평야 정도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김포가 서울이라고 알고 있던 적도 있었어요. 그만큼 서울과 가깝고 익숙한 곳이죠. 그러다보니 북한과 접한 '접경'지역이라는 사실을 잊게되는 것 같습니다. DMZ 포럼에서 이석범 부시장님은 접경지역 김포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김포를 잊혀진 지역이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김포를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알고자 하지도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늘은 김포의 여러 이야기 중 '조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조강을 들어보셨나요? 조강은 사실 한강하구를 말합니다. 아주 옛부터 불려지던 이름이죠. 한강이 끝나는 (수명을 다하는) 곳이다라는 뜻에서 할아버지 강, ‘祖江’ 이라고 불렸다고 전해져요. 할아버지 강이라니 왠지더 포근하고 구수하게 느껴지네요.
정확히 조강이 어디인지는 몰라요. 『세종실록』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에서도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을 조강의 시작으로 소개하지만 그 끝에 관한 이야기는 없거든요. 다만, 한강이 서해와 만나는 그 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강의 하구가 바로 조강인 것입니다.
한강하구는 바로 북한과 마주보지만 DMZ는 아니예요. DMZ는 내륙(파주~고성)의 경계를 의미하죠.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와 이어지는 별도의 경계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강의 DMZ라고 여기곤합니다. 하지만 DMZ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곳은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곳이거든요!
정전협정서에 군사용도가 아닌 민간인의 선박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항해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물론, 상대의 육지 가까이에 갈 수 없지만요. 그럼 당장이고 가고싶으시다구요? 안타깝게도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조강에서의 항해는 금지되어있습니다. 무장된 비무장지대와 비슷한 것이죠.
그럼에도, 매년 조강에서는 평화의 항해가 일어나고 있어요. 정전협정서에 명시된대로 이곳을 자유롭게 해야한다는 의지인 것이죠. 어찌보면 여러 규제와 주체에 얽혀있는 DMZ에 비해 조강은 더 먼저, 다양하게 평화의 공간이 될 수 있겠네요.
애기봉 바로 옆에는 '조강리'라는 마을이 있어요. 전쟁 이전에는 포구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조강을 끼고 있으니 당연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김포 월곶면 조강리의 반대편, 북쪽에도 조강이라는 마을이 있다는 것입니다. 개풍군 임한면의 조강리이죠. 북쪽 조강리는 애기봉과 오두산전망대에서도 잘 보입니다. 전쟁 이전, 일제강점기에 두 마을은 서로의 조강포구를 왔다갔다 했다고 해요. 상조강, 하조강이라고 부르면서요. 상조강에 발을 닿지는 못하더라도, 조강 위에서 상조강 마을을 바라보는 뱃놀이를 떠나고 싶어집니다.
글/편집 박한솔_올어바웃 대표/DMZ 궁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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