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이 편한 직장인 다준이이야기

- 요즘 청년들은 왜 촌(村)에 살지 않을까? 첫 번째 인터뷰

by 올어바웃






KakaoTalk_20200824_150717178.jpg 하이!



인터뷰이 : 다준이

나이/직업 : 30대 공기업 직장인

발자국 : 부산에서 태어난 다준이는 중학교 1학년에 서울로 이사 왔어요. 그때부터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죠. 그러다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을 하는 바람에 지방에서 약 2년간 머물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에도 다준이는 주말마다 서울을 들렀는데요. 얼마 전 지방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컴백했대요.








Q. 살면서 시골(촌)에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양평이나 서울 인근은 생각해본 적 있어. 서울에서 차로 40분 내외인 지역까지. 근데 그 외에는 지방 도시에서도 살고 싶지 않아. 너무 단호박인가? (웃음)


여유로운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살고 싶다고는 생각하는데,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시간과 돈, 하다못해 체력도 크게 소비되는 것 같아. 집이나 직장, 사람들과 모임도 그렇고 맛집, 문화생활 같은 인프라가 모두 서울에 있잖아. 그래서 서울을 중심으로 거리가 중요한 것 같아. 도시인지 시골인지 보다는.



Q. 스킨스쿠버를 빠진 이후로, 촌에 자주 가는 것 같더라?


오! 안 그래도 스쿠버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 스쿠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촌에 자주 가지. 하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는 것 같아. 목적 자체가 스쿠버랄까. 동해는 고성, 경포, 강릉에 가고 보통 당일치기로 많이 가.


제주도는 2박 3일. 길면 3박 4일? 오전에 스쿠버를 하고 오후에 여행을 하기도 하는데, 기간 자체를 짧게 잡다 보니 ‘산다. 머문다’의 느낌은 아닌 거지.



Q. 다큐 같은 것 보면 스쿠버를 즐기다가 그곳에 정착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너무 꿈같은 이야기인가?


아하하. 촌에 정착하려면 정말 스쿠버 강사이나 직업적 터전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는 흔치 않은 것 같아.





오전에 스쿠버를 하고 오후에 여행을 하기도 하는데, 기간 자체를 짧게 잡다 보니 ‘산다. 머문다’의 느낌은 아닌 거지.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촌에서 산다면 너의 ‘촌 라이프’는 어떨 것 같아?


우선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뭔지부터 찾아볼 것 같아. 나는 활동하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근데, 내가 너무 아파트에만 살아와서 집 자체의 환경이 어떨지 잘 모르겠어. 벌레가 많거나 인적 드물어서 밤에 무서울 것 같고, 집 관리를 해본 적이 없는데 직접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특히 배달! 코로나 이전에도 애용했지만 이후에는 특히 더 배달음식이나 새벽 배송을 많이 하거든. 쇼핑도 인터넷으로 다 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으면 당일이나 하루 정도 안에 배송으로 다 해결되잖아.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시골에 가면 의식주가 다 불편해질 것 같아.


사실 스쿠버를 좋아하니까 제주도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제주 사는 친구 얘기가 신혼살림을 구하는데, 본인이 사고 싶은 예쁜 가구는 다 서울에 있는데 제주는 물류비가 엄청 든다는 거야. 택배 시킬 때 제주 산간지방 택배비가 더 비싸다고 쓰여있잖아. 우리는 신경도 안 쓰지만 말이야.(웃음) 도시, 서울에서 생활하던 편리함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어.


회사 때문에 살던 곳은 대구 혁신도시였는데, 거기는 대구 도심지랑 좀 떨어져 있어. 그래서 마*컬*나 샐러드 새벽 배송이 안됐을 때, 너무 큰 좌절감을 맛봤지. 말하고 나니 나의 촌 라이프는 두려움과 걱정이네.(웃음)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으면 당일이나 하루 정도 안에 배송으로 다 해결되잖아.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시골에 가면 의식주가 다 불편해질 것 같아.





Q. 새벽 배송을 포기하긴 힘들지! 코로나 19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다준이는 재택근무를 한 달 이상 하고 있잖아. 해보니 직주근접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니?


흠. 기본적으로 ‘재택근무는 일시적이다’라는 생각이야. 재택근무의 사유가 코로나니까 끝나면 똑같아지지 않을까?


물론, 복잡한 출퇴근길을 견디지 않아도 되고 점심시간에 집에서 물회를 시켜먹을 수 있단 게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 앗. 너무 배달만 먹고사는 사람 같네. (웃음) 하지만 중요해! 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주는 수단이니까.



맞아. 도시의 편리한 삶은 배달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지. 또, 도시냐 시골이냐보다 서울에서의 거리가 중요하다는 기준은 많이 공감된다. 솔직한 이야기 고마워!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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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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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한솔 _올어바웃 대표

편집. 조가은 _올어바웃 연구기획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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