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bout DMZ

<이름 없는 땅> 메타버스, 실제와 가상의 이야기

서해-평야-숲-동해를 잇는 DMZ의 진짜 이야기

by 올어바웃

*글을 읽기 전에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게임을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online-dmz.com/game






올어바웃이 <이름 없는 땅> 2번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

이전 포스팅 '<이름 없는 땅> 파란만장 기획기'에서는 올어바웃이 DMZ를 배경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기획기에 대해서 알려드렸죠. 그래도 아직 메타버스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잠시 메타버스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김상균 저자는『메타버스』책 프롤로그에서 '더 편하게, 더 많이 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세계가 메타버스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올어바웃 또한 DMZ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름 없는 땅>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름 없는 땅>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배경이 되었던 장소, 지물 그리고 우리를 안내했던 동물들까지 말이죠. <이름 없는 땅>에서 동물들을 따라가며 마주했던 장면들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궁금하셨다면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설과 함께 <이름 없는 땅>을 풍성하게 즐겨보세요.

지금, DMZ를 만나보세요!






0. [Story Line] 이름 없는 땅을 따라가 봅시다!


<이름 없는 땅>은 크게 DMZ 내 4가지의 장소를 배경을 순차적으로 여행합니다. 서해를 시작으로 평야 그리고 숲을 지나 마지막으로 동해로 돌아옵니다. 각 장소마다 녹여내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달랐습니다. 서해에서는 DMZ를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서해를 지나 평야와 숲에서는 사람과 전쟁의 흔적을 좇아 6·25 전쟁 전후의 DMZ를 만납니다. 끝으로 동해에서는 자유과 치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DMZ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이름 없는 땅> Meta(가공, 추상)-Verse(세계)를 구현했습니다. 그럼 우리를 안내해주는 동물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름 없는 땅>을 따라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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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해] 만남


<이름 없는 땅>은 서해에서 시작합니다. 서해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생물체'와 6·25 전쟁으로 인한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북한과 거리가 가까운 서해는 아직도 냉전과 전쟁의 트라우마가 곳곳에 사려있습니다. 저어새를 따라 서해의 이야기를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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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해 5도

서해 5도는 서해에 설정된 북한한계선(NLL, North Limit Line)에 인접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총 5개의 섬을 말합니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으로 북한과의 대치가 이뤄졌던 이곳은 북한과의 거리가 가까워 늘 냉전의 긴장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 긴장감이 푸른 듯 오묘한 색이 섞인 바다로 표현되었습니다.


2 저어새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저 새의 이름은 저어새입니다. 먹이를 찾을 때 부리를 젓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요. 저어새는 국제적 희귀 조류로 천연기념물 제205호입니다. 이 귀한 새는 서해안 NLL에 분포하는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에 더해, 전 세계의 80%가 우리나라에서 산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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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용치

덩어리 사이 뾰족하게 나와있는 게 보이시나요? 이것이 바로 용의 이빨을 닮아 용치(Dragon's Teeth)라 불리는 대전차 방호시설입니다. 전쟁 당시, 북한군이 소련제 전차인 T-34를 끌고 오면서 국군은 계속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의 트라우마로 1970-80년대에 적의 선박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서해 5도에 4천여 개의 쇠말뚝이 설치됐습니다. 해안에 날카롭게 박혀있는 용치는 적의 선박이 접근하지 못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물가에 설치된 용치도 있지만 도로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 용치도 있습니다. 용치가 있는 대표적인 내륙지방은 파주입니다. 올어바웃의 두 번째 DMZ 잡지인 <relieve paju> 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용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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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곶해변

하얗게 내려앉은 이곳이 사곶해변입니다. 석영으로 된 모래가 단단하게 굳어진 약 4km의 해변은 6·25 전쟁 당시 임시 활주로로 사용되었고, 현재도 공항 식별번호가 남아있습니다. 나폴리와 백령도, 세계에서 두 곳 있는 천연 비행장이기도 합니다.






2. [평야] 사람의 흔적


바다를 지나와 평야에 도달했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이곳은 비옥한 토양 덕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철원역을 중심으로 금강산까지 자유롭게 왕래하기도 했었죠. 그때의 번영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곳곳에 사람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흔적을 따라 그 당시 이곳이 품었던 삶의 현장 속으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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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강산 전기철도

금강산 전기철도는 1924년 관광을 목적으로 철원과 금강산의 내금강역을 이었던 철도노선입니다. 철원에서 내금강산까지 4시간 반 만에 갈 수 있었고, 하루에 8번 운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6·25 전쟁으로 일부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언젠가 이 길로 금강산을 가볼 날을 기대해봐도 되겠죠?


6 사향노루

사향노루는 바위가 많은 해발 1,000m 고지대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 216호입니다. 사슴과 동물로 암수 모두 뿔이 없고, 위턱의 송곳니가 길게 자라 입 밖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이번 평야는 사향노루가 안내를 도와줄 거랍니다.


7 철원평야

철원평야는 강원도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평야입니다. 용암지대에 현무암이 풍화된 비옥한 토양과 평균 300m의 높은 지대라는 독특한 생육조건 덕에 예부터 쌀이 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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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철원

구철원은 6·25 전쟁의 수많은 폭격으로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철원역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근대 도시입니다. 현재는 노동당사 인근 민간인 통제구역에 금융조합, 얼음창고, 농산물 검사소 등으로 시가지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9 장단면 사무소

장단면은 개성과 파주 사이에 위치했던 곳으로, 6·25 전쟁 이후 남북으로 갈라졌습니다. 1934년 지어진 장단면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던 단층 콘크리트 건물만이 DMZ에 남아 세월을 비껴가고 있네요. 과거에 시끌벅적했을 장단면 사무소는 시간이 정지한 듯, 이 곳 DMZ 내에 멈춰있습니다.






3. [숲] 전쟁의 흔적


DMZ는 6·25 전쟁의 상흔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었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 고지에서는 고지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많은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격전지-백마.jpg 백마고지 전투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전쟁을 치르며 피로 물들었던 이 곳은 또 다른 생명체가 그들의 삶을 이어나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으면서 다수의 멸종위기종의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가 된 셈이죠. 삵을 따라서 DMZ 안에 숨겨진 전쟁의 흔적을 따라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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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삵

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대한민국 환경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활동하는 삵은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고 반점이 많습니다. 주로 산림지대의 계곡과 바위 근처에서 살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 근처에서도 드물게 발견됩니다.


11 경원선

서울에서 원산을 잇는 철도 노선으로, 평화를 주제로 한 DMZ 트레인이 운영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용률이 저조해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경원선은 철원의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했습니다.


12 용늪

국내 최초의 람사르조약 습지보호지역임과 동시에 2019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이곳은 해발 약 1,200m 고지에 위치해있습니다.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며 여러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은 물론, 식물이 죽어도 썩지 않고 쌓이는 이탄층이 발견되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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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피의 능선

6·25 전쟁 당시, 양구군 일대의 고지가 사상자들의 피로 붉게 물들자 종군기자들은 이곳을 피의 능선이라 불렀습니다. 6·25 전쟁 기간 중 단 3주간 지속된 전투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낳은 것을 보면 그 당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14 초소와 철책선

248km 비무장지대는 중앙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북으로 약 2km 떨어진 구간을 의미합니다. 남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는 남방한계선이 위치하는데 이는 우리 군의 초소와 철책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경계근무는 24시간 이루어지며 야간에는 경계 등이 일제히 점등됩니다.






4. [동해] 자유/치유


서해에서 시작한 <이름 없는 땅>은 평야와 숲을 거쳐 마지막 동해로 왔습니다. 한 때는 동해선으로 북한을 넘나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길이 끊기고 먼발치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과 해금강

일제 강점기 시대, 동해선은 강원도 일대의 탄광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6·25 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2007년 남북협력사업으로 복원되어 한차례 시범 운행한 기록이 있습니다. 또 고성의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 있는 전망대로 금강산으로부터 가깝게는 16km 멀리는 2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일출봉은 비롯해 금강산의 신선대, 옥녀봉 등이 손에 잡힐 듯 눈 앞에 펼쳐져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땅을 실제로 밟을 수 있을 때까지 이 곳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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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갈매기

갈매기는 우리나라 바다에 가면 자주 볼 수 있 수 있는 겨울 철새입니다. 사람이 없는 바위섬 등에서 집단으로 서식합니다.


16 금강산

불교 경전 화엄경에 "해동에 보살이 사는 금강산이 있다"라고 적힌 데서 유래한 금강산은 북한의 강원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동쪽의 산악지역에서는 금강산을 볼 수 있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과 해금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1998~2008년에 금강산의 일부 구간을 개방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5. [To be continued] 마치며.


서해에서 시작한 <이름 없는 땅>의 DMZ 랜선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저어새와 노루, 삵을 따라간 DMZ의 풍경들은 어떠셨나요?

아직 DMZ에는 냉전이 기운이 사려있고 곳곳에서 전쟁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평화로운 모습도 있죠.


동서를 가로지르는 248km, 금단(禁斷)의 땅. 6·25 전쟁의 정전협상이 성사된 1953년 7월부터 지금까지 DMZ는 우리에게 군사적 긴장감으로 얼어붙어있는 지역이자 함부로 발을 들일 수 없는 구역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올어바웃은 평화관광의 새로운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DMZ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DMZ의 진짜 이야기에 대해서 말이죠.


현재 강원도 고성과 경기도 연천에는 오프라인 부스인 <DMZ 포털>이 설치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과 금강산이 보이는 고성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이름 없는 땅> 오프라인 부스의 모습도 이어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름 없는 땅> 유튜브 해설 영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gK4f1lADZ_c

<이름 없는 땅> 해설 영상






<이미지 출처>

1 서해

저어새_중앙일보

서해 용치_한국일보

용치 ⓒ 2021, 올어바웃 Corp.

사곶해변_에코뷰

2 평야

철원평야_경향신문

장단면 사무소_파주시 홈페이지

3 숲

백마고지 전투_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용늪_위트레벌

피의 능선_나라사랑

4 동해

고성 통일전망대_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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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승용, 김연재 _<이름 없는 땅> 스토리 감독, 올어바웃 연구기획팀 팀장, 올어바웃 연구기획팀 에디터

편집. 김연재 _올어바웃 연구기획팀 에디터

감수. 박한솔 _<이름 없는 땅> 총감독, 올어바웃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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