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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랜드 Jun 21. 2024

숙야

그래요, 그렇게 있어도 좋답니다.



만개한 꽃조차

차운 새벽바람에 못내 시들어가는 그때,

쉬이 잠들지 못한 그대여


쉬이 잠들지 못한 그대여

세상에 잊히지 않으려

하루의 끝에 처량히 매달린 그대여


그대여,

잠드는 것조차 힘 들여야 할 그대여.


그대가 잠들 그곳에

별의 꽃을, 한 송이의 별을 놓습니다


그대가 하루의 끝을 놓고

들이던 힘을 놓아두고

잠에 들길 바라는 바람을

그곳에 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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