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룩기룩

결혼기념일 (feat 프라이드먼스)

결혼 1주년을 축하하며

by 얼룩


경) 결혼 1주년 (축


구글포토가 아침부터 ‘1년 전 오늘’ 사진들을 보여줬다. 오늘은 유독 사진첩에 많이 들어가서 작년 오늘 사진을 봤다. 화장하고 멋진 옷을 입고 있으니 우리 떼깔 좋(았)구나.. 이 하루를 만든 우리의 노력과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진짜로.

1년 동안 진짜 세상이 난리도 아니었다. 계엄령에, 내란에, 탄핵까지. 그래도 기념일이 프라이드먼스 한 가운데, 1주년은 퀴어퍼레이드 다음날이라 기분 좋은 스토리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 올해도 퀴퍼는 못 가고 후원금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생각해보면 올해 후원 기부금도 참 많이 냈다..


둘이 사는 삶도 차츰 익숙해져 간다. 팔자부터 사람을 끌어당기는 도희랑 사니 식구가 참 많이 늘었다. 서로 기꺼이 신세를 부탁하는 동네 식구들이 많아졌다. 집에도 늘상 초대하니 새로 이사한 집이 자주 북적인다. 흑씨 고양이 둘(설탕, 임자)과 달팽이(장미) 하나를 모시고 흑가네를 이루었다. 마침 오늘 상추에서 민달팽이가 또 출현하였으니 결혼기념일에 찾아온 그를 흑꼬맹이라 부르기로 했다.


도희는 새로운 도전을 멋지게 시작했고, 나는 일상을 단단하게 채워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소원을 빌 기회가 종종 찾아오면(새해라던가, 생일이라던가) 늘 무슨 소원을 빌지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올 새해에는 고민 없이 가족, 모든 식구들의 안녕을 빌었다.


어제는 고주망태가 되었고, 오늘은 차분히 집에서 일상을 보냈다. 도희가 빨리 종강했으면 좋겠다 ㅋ


#일러스트 #디자인 #포스터 #결혼기념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실이 아닌 마음을 담는 기록,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