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넷째 주
10월의 끝을 마주합니다. 도저히 입사 0년 차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덩덕덕쿵덕쿵. 민속악 장단 중 가장 빠른 템포인 '휘모리장단' 마냥 일을 처리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많은 것을 놓칩니다. 좋게 말하면 이별, 나쁘게 말하면 무관심. 10월의 끝에서야 '이별'을 생각합니다.
<시월의 시>
이별하는 것 말고 다른 것도 할 줄 아는 사람은 시월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시월엔 가득 찼던 것들과 뜨거워졌던 것들이 저만치 떠날 짐을 꾸린다. 그걸 알아챈 추억들도 남쪽으로 가고. 시월엔 이별이 전부다. 시월은 이별밖에 할 줄 모른다. 시월에 무릎을 꿇는 이유다. 세상엔 만남의 몫이 있는 만큼 헤어짐의 몫도 있어서 이토록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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