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부러진 화살>
2025년 1월 5일. ‘국민 배우’ 안성기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해 1월 27일 발행된 <씨네21> 1541호 표지는 안성기 영정사진이었다. 한동안 씨네21 잡지 표지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가 없다. 더 이상 안성기를 볼 수 없다.' 먹먹했다.
'좋은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었던 안성기. 그를 기리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조금 낯선 안성기’ 특별전을 열었다. 왜, 지금, ‘조금 낯선 안성기’일까.
<부러진 화살>을 다시 보고서야 알았다. 왜 하필, 지금 다시 안성기여야 하는지.
‘조금 낯선 안성기’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영화, <부러진 화살>이다.
훤칠한 외모와 중저음 목소리. 게다가 다양한 표정연기까지 자유자재로 가능한 배우. 안성기를 '코리아 짐 캐리'라 불러야 할지, 짐 캐리를 '캐나다 안성기'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스럽다. 안성기는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육각형 배우였다.
1957년, 5살에 데뷔했다. 카메라 앞에서만 70년을 보냈다. 오랜 세월, 안성기는 대한민국 영화 역사를 직접 써내려갔다. 대한민국 3대 영화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모두 석권한 트로피가 그 증거다.
물론 수상이력만으로 그 배우를 온전히 설명할 순 없다. 안다. 하지만 안성기라는 이름만으로 수상이력을 설명할 수는 있다. 오죽하면 "안성기는 (특정 역할이 아니라) 한국인 그 자체를 연기했다"는 평가를 하겠나.
그가 돌아오지 않을 여행을 떠나기 전, 이런 질문을 받았더랬다. "안성기 선생님, 선생님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요?" 한동안 고민하던 안성기는 이렇게 말했다고. "영화란, 나의 꿈. 나의 행복. 내 삶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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