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잠 못 이루는 밤>
2022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세사기범. 집을 수천 개 보유한 악질적인 임대인, 일명 '빌라왕'.
이들에게 왕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은 적절한가?
네이버에 검색하면, 최소 수백 개의 기사에서 '빌라왕'을 언급한다.
전세사기범은 절대 권력을 쥔 왕인가? 그러면 피해자들은 왕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백성들이었단 말인가?
만약, 당신이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똑같은 얘기를 할까?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피눈물 나는 삶을 다룬 영화, <잠 못 이루는 밤>이다.
행복한 신혼부부인 도율과 지혜. 지혜 뱃속에는 아이까지 있다. 이들의 신혼은 영영 행복할 줄 알았다.
어느 날,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임대인 때문. 집 주인은 냉랭하게 이 둘을 내친다.
"돈 못 줘" 딱 세 글자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해결책이 있긴 있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질 못하니까, 경매에 나오는 집을 다시 사는 것.
쉽게 말해, 사기당한 집을 다시 싼 값에 되사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게 말이 되나? 전세사기 피해자가, 손해를 봐가면서 똑같은 집을 다시 사는 게 해결책이라니.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에 이 둘은 밥에 반찬 하나 두고, 식탁에서 고민한다.
울렁거려.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아.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임산부 지혜는 점점 더 엉망이 돼간다.
이 집에 갇힌 기분이야. 우리 잘못일까? 우리가 잘못한 거 아니야.
한 줄의 대사가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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