笑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맥락 없이 그저 웃음만 가득 찼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니기만 했다.
어느 날은 카페에 앉아 온종일 수다만 떨었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가장 뚜렷했던 것은
그저 웃고만 있던 그들이었다.
웃음소리가 주위를 둘러싸고
사실,
웃음소리가 그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웃음이 항상 영원하길 바랐다.
동시에 그 웃음에 많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농담을 주고받는다는 것
생산적이고 실속 있는 것이 아닌,
정말 어린아이의 시선 같은 그런 농담들.
두 갈래로 나누어진
그들을 감싸던 공기가
여전히 포근하길 바란다.
그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길 바란다.
비록.
가끔은 실없는 농담이 좋다.
그리고 그런 상대가 있다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