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잡설 3 정치는 명분이다
정치는 명분이라고들 합니다. 정치란 것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명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제가 할 일은 그 명분을 분명히 밝히는 것입니다. 캠프에 중도표가 아쉽고, 보수적인 시선이 우려되어 말을 조심스러워하는 분도 있다면, 저처럼 지지층을 대신하여 속 시원하게 구호를 외칠 사람도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어제부터 정확하게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후보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후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정권심판 하겠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채상병 사건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휘어진 양평고속도로를 바로 잡겠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명품 디올백의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기호1번 진선미, 대파 875원 물가를 바로 잡겠습니다.
그러자 그냥 지나치던 시민들이 눈길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귀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듣고 싶어하던 투표의 명분 때문인 듯 합니다.
앞선 잡설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번 총선의 화두는 정권심판입니다. 1년 반이 넘게 무책임하고 무도하고 무능하게 대응하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해 국민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할 때입니다.
물론 역효과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명분이 서지 않는 정치는 허탈하지만, 명분만 남은 정치는 앙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멈출 수 없습니다. 아니,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 역시도 제가 풀어야 할 숙제라 생각하며 더 겸허하고 낮은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할 뿐입니다.
내일은 사전 투표일입니다. 모두들 참여하셔서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저는 오늘도 암사역에서 샤우팅을, 토끼굴에서는 격렬하게 몸짓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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