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와 May 18. 2020

필라테스 강사로 산다는 것

필라테스가 좋아서 가르치는 게 좋아서



대학병원 홍보팀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pilates studio


대학병원 홍보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나는 잘 하진 못해도 항상 관심이 많은 '영어와 운동'을 위해 회화학원과 필라테스 센터를 등록 해 퇴근 후 알찬 시간을 보냈다. 1년 정도 다녔을까 필라테스 매력에 빠졌고 그 끌림에 자격증을 알아보았다. 회사를 당장 그만두고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에 매진할 수 없었기에 주말반 지도자 교육 과정을 등록했다.


공부를 잘하는 타입도 아니었고 끈기가 대단하지도 않았지만 무슨 오기였는지 교육기간 동안 친구도 약속도 멀리하고 주말 내내 8시간씩 필라테스 교육에 반납했다. 8시간은 교육시간일 뿐 교육 시간 전, 후로 연습하고 복습했다. 해부학의 해자도 모르는데 영어로 외워야 해서 새벽까지 암기와 복습은 나에게 필수였다. 그렇게 약 1년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끝냈다.


부모님이 생각하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에 대한 반대도 있었지만 어떤 자신감이었는지 퇴사를 했고 나는 필라테스 강사가 되었다. 내가 좋아서 시작했고 내가 선택한 결정에 대한 책임감도 보태져 열정에 불타는 강사생활을 했고 여전히 하고있다.








필라테스 강사로 산다는 것
pilates instructor


몸을 이해하고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어야 하며 관계 역시 중요하다. 먼저 내 몸을 알고 내 몸을 움직이고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타인으로 확장된다. 타인은 나와 레슨을 하게 되는 회원님을 이야기한다. 사람은 생김새도 성격도 체형도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같은 동작을 하더라고 사람마다 몸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이나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점을 회원까지 이해시켜준다면 더욱 좋다.


누굴 가르친다는 것이 내가 완벽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많이 습득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 역시 필라테스가 아닌 다른 분야는 나보다 더 일찍, 더 많이 습득한 사람을 찾아간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기 때문에 가치관이 비슷하면 더 좋다.











내가 필라테스 레슨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pilates private lesson



1. 다치지 않을 것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면 적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병을 낫게 할 수는 없어도 예방하고 좋아질 수 있는 좋은 과학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다.


2. 기분이 좋아질 것

운동을 하면 호르몬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론을 통해 나와있다. 필라테스는 기본 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동작들을 난이도 높여 수행한다. 영어공부도 레벨을 올리듯 나의 움직임도 레벨업을 한다면 성취감도 들고 근력도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꾸준히 하도록 할 것

꾸준히 한다는 건 운동 습관을 가진다는 것이고 운동 습관을 가진다는 것은 내 일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로 여름이 바짝 하는 이벤트 성이 아닌 내 일부가 되도록. 밥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체하듯 운동도 한 번에 몰아서 하면 탈이 난다. 체하면 당분간 음식을 못 먹거나 죽으로 속을 달랜다. 운동도 과하게 하면 다치거나 싫증이 나서 당분간 또는 그 이상으로 멀어질 수 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한 걸음씩 흥미를 느끼도록 하자


4. 근력이 항상 될 것

'어제보다 1% 성장하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부담스럽지도 않고 무얼 하든 1%는 넘게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어제보다 나은 나, 한 달 전 보다 나은 나, 일 년 전보다 나은 내가 되도록 가르치자


5. 좋은 인연이 될 것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강사와 회원,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게 보통 인연이 아니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의 재능을 아낌없이 전달하자










더 많이 웃고 더 아름다워 지길!
pilates lover

어쩌면 내가 레슨을 하면서 오히려 회원님들에게 에너지 얻고 위로받으며 지금까지 성장하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하자고 되새겨본다.


나도 회원님도 더 많이 웃고 더 아름다워 지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