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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와 Jun 11. 2020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도전기

필라테스 강사 라이프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도전기


잠깐 네이버 블로그에 끄적끄적 적던 시절 같은 내용으로 포스팅한 적이 있다.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리고 지금까지도 질문이 많은 포스팅이다. 국제 자격증과 국내 자격증 차이와 기간과 가격, 지금 40대인데 강사가 될 수 있을 까요? 등의 질문이 많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는지도 많이 궁금해하셨다. 


브런치를 통해 다시 한번 나의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도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알아볼 당시 지금보다는 적었지만 필라테스 자격증을 발급하는 곳이 많았다.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국내 자격증으로 나눠지고 여러 협회로도 나눠져 있었다. 우선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찾았다. 보다 보면 같은 곳을 중복으로 보게 되기고 하고 다시 처음 키워드로 돌아가 서치 하기도 한다. 검색 후 추려진 교육센터의 커리큘럼과 교육 일정을 살펴보고 방문 상담을 받고 나와 가장 잘 맞는 교육센터를 골랐다.


'천천히 배우더라고 한 번에 제대로 배우자!'라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센터를 골라 등록했다.


이렇게 나의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도전이 시작됐다. 


지금도 절대 후회하지 않고 주변에서 물어보면 꼭 추천하곤 한다. 그만큼 정말 꼼꼼하고 알차게 배웠고 강사 생활하면서 더더욱 느꼈던 점이다.





영어와의 전쟁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기초 해부학부터 그것도 영어로 배우기 시작했다. 영어실력은 중학생 때 배웠던 간단한 대화정도 하는 수준이었다.


기초 영어도 아닌 의학용어를 영어로 배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초 해부학 첫날은 정말 머릿속에 깜깜했고 끝나고 친구와 저녁을 먹었는데 체했던 날로 기억한다.


신기하게도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었을까 밤을 새우며 외우고 또 외웠다. 뼈와 근육 그림을 그리며 형광펜으로 색칠하며 나만의 암기방법을 총 동원해 깜지를 쓰고 책상 앞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외웠다.


그 당시 회사를 다니며 주말 교육을 들었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이 내가 유일하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뼈 이름, 근육 이름, 근육 부착점, 움직임 등 공부할 내용이 정말 많았다. 우리 몸에 왜 이렇게 근육이 많은지. 해부학 수업이 끝나면 시험이 있었는데 재시험을 보기 싫어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외웠다. 


사람마다 공부할 시기가 있다고 하는데 난 학창 시절이 아닌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준비하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그 공부할 시기는 아직까지 연장 중이다.




필라테스 자격증 과정


해부학이 끝나고 매트, 리포머, 캐딜락, 레더 배럴, 체어의 다양한 필라테스 기구 수업이 시작됐다. 동작을 해보고 티칭도 하며 둘러앉아서 하는 라운드 로빈과 중간중간 과제를 제출하며 국제 필라테스 강사로써의 내공을 쌓았다.


선생님의 피드백으로 우린 혼나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하며 한걸음 한 걸음씩 나아갔다. 필라테스 동작을 물론 주의사항과 강사로써의 자질, 회원과의 관계 등 선생님의 수준 높은 지식과 경험을 배웠다.


동기들과 서로 도와가며 동작 연습과 티칭 연습을 했고 우리는 더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교육이 끝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동기들과 모여서 공부하고 연습했다. 마침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던 동기가 있어 센터에 모이기도 했다. 항상 지나고 나면 함께 힘들어하며 열심히 하던 그때가 참 좋고 즐거운 시간들인 것 같다.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시험


어렵다고 수문이 자자했던 내가 다니던 협회의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시험.


몸을 이해하고 동작을 이해하고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필기시험과 실기 시험을 나눠 시험을 보았다. 너무나도 떨렸지만 안 떨려고 했던 시간, 그리고 내가 공부하고 준비한 걸 시간 안에 쏟아내야 했다.


그렇게 기나긴 교육생 시절을 "PASS"라는 결과 함께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 과정을 마쳤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말 파티도 즐기며 자격증만 가지고 있는 필라테스 강사가 아닌 진짜 실전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회원을 위한 수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목소리톤, 큐잉, 제스처나 스폿 부분까지 고민하고 연습했다. 빼먹지 않고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옵져베이션 하고 동작을 연습했다.




필라테스 국제 자격증을 선택한 이유


막연히 영어를 잘하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더 다양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필라테스 자격증을 선택할 때에도 국제와 국재 자격증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역시나 국제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넓은 시야를 갖고 더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조건 국제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고 언젠가 필요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지금은 한국에서 열심히 강사로 일하고 영어로 가르칠 일은 없다. 하지만 관련 책을 보면서 공부할 때나 원서, 눈문 등을 참고할 때 완벽하게 해석할 수는 없어도 해부학 와 움직임 등을 영어로 공부했던 건 많은 도움이 된다.



회사원이었던 난 너무나 설레게도 이렇게 국제 필라테스 강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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