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기계는 부품 하나하나가 제자리에서 제시간에 맞물려 돌아간다. 그래서 어디로 향하는지, 속도가 어떤지, 변화가 생겼는지 한눈에 보인다.
프로젝트 팀도 마찬가지다. 좋은 상태 업데이트는 그 ‘한눈에 보임’을 만든다.
상태 업데이트는 PM이나 팀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짧게는 5분, 길어도 15분 안에 명확하게 쓸 수 있다면 가장 좋다. 이렇게 하면 팀은 불필요하게 헤매지 않고, 더 빨리 결정하며, 책임 소재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세 가지 목표
첫째, 팀의 기대를 같은 방향으로 맞추는 것.
둘째, 의사결정을 빠르게 만드는 것.
셋째,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지 분명히 하는 것이다.
1. 상대방이 궁금해할 것을 먼저 말한다
업데이트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판단이 쉽다. 이 정보가 그 사람의 다음 행동에 영향을 주는가, 그렇지 않은가. 영향이 있다면 말하고, 없다면 생략한다. 자리를 비우는 경우라면 다른 사람이 대신 전하는 편이 낫다.
2. 가치가 시작되는 시점을 알려준다
대부분이 궁금해하는 건 두 가지다.
“언제부터 이 일이 효용을 주는가?”
“내가 생각하는 일정과 실제가 같은가?”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 어렵다면 범위로 말해도 되고, 신뢰도를 퍼센트로 알려줘도 된다. 중요한 건 가치가 전달되는 시점을 빼놓지 않는 일이다.
3. 변화는 제목에서
계획대로라면 “8월 25일 출시 예정, 문제 없음”이라고 하면 된다. 변수가 생겨 하루 늦어졌다면 “신규 이슈로 1일 지연, 8월 26일 출시 예정”이라고 제목부터 바꿔야 한다. 그 이유는 곧바로 이어서 설명한다.
4. 막힌 일은 바로 알린다
상태 업데이트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막힘을 빨리 드러내는 것이다. 결정이 안 나거나 다른 팀의 응답이 늦어서 멈췄다면, 첫 문장에 ‘BLOCKED’라고 쓰는 편이 낫다. 그래야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
5. 필요한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한다
읽히지 않는 업데이트는 의미가 없다.
의사결정자나 진행 관리자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글이라면 태그를, 회의라면 참석자를 챙기는 식이다.
6. 담당자는 누구든 가능하다
PM이 아니어도 된다. 엔지니어, 디자이너, 세일즈, 데이터 분석가 등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맡을 수 있다. 다만 누가 맡을지는 미리 정해두는 게 좋다.
7. 짧고 간결하게
흔한 실수는 모든 맥락을 다 적는 것이다. 대부분은 전체 중 5~10%만 알아도 자기 일을 할 수 있다. 5분 안에 쓰는 것이 이상적이고, 15분이 넘어가면 그건 상태 업데이트라기보다 보고서에 가깝다.
결국 아름다운 상태 업데이트는 보고서가 아니다.
팀이 더 빨리, 더 똑똑하게 움직이게 하는 신호다.
그 한 줄이 프로젝트의 속도를 바꾼다.
https://x.com/joulee/status/1955682542973268400?t=05JMR8hPun86m0ozHKHAkg&s=19